[전남 순천시 남내동/중앙로] 화월당과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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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향하던 중, 순천에서 먹을만한 게 없을까 찾다가 찹쌀떡과 볼 카스테라가 유명하다는 <화월당과자점>을 들렀습니다. 대전에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갈 수 있는 위치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고,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볼 카스테라”라는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됐습니다.

순천 패션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 인근에 있는데, 길거리에 주정차한 차들이 많아 주차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가까스로 주차한 다음 가게로 들어서려는데 “Since 1928”이라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8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네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는 전라북도 군산의 이성당을 꼽는데, 1920년대 일본인이 화과자점으로 개업한 후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인이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성당 간판을 보면 “Since 1945”라고 적혀 있습니다. 화월당은 1920년 일본인이 문을 연 곳으로, 1928년 고(故) 조천석씨가 이곳 점원으로 들어간 후 1945년에 인수한 곳이라고 하니 사실상 이성당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 주시구요 ^ ^


가게에 들어서니 KBS 생생정보통에 실린 장면과 중앙일보에 소개된 기사를 놓아 두셨네요. 여기 메뉴는 찹쌀떡과 롤 카스테라, 단 두 가지입니다. 군산의 이성당은 소문난 단팥빵 외에 다양한 빵과 커피 등의 음료까지도 판매하고 있는 반면, 이곳은 두 가지 단촐한 메뉴가 전부네요. 실내도 휑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진열장이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으로 놓아 둔 모양새였고, 찹쌀떡과 롤 카스테라 외에 전병 등이 몇 개 놓여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전병을 사 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곳 주력 메뉴들이 인기가 무지하게 많은 모양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어떤 여자분이 서울행 열차를 타야 하니 롤 카스테라 “두 상자” 포장해 달라고 주문하는 모습도 봤구요, 제 눈 앞에서 저보다 바로 먼저 들어오신 분께서 마지막 남은 찹쌀떡을 주문해 가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 보아야 했습니다. 아무튼 롤 카스테라는 개당 1,500원, 찹쌀떡은 개당 1,000원인데, 저보다 먼저 오신 분들은 다들 상자 채 사 가시더군요.


아쉽게 찹쌀떡을 눈 앞에서 놓치고 롤 카스테라 네 개를 사 들고 나왔습니다. 포실포실하게 생겼는데, 꼭 노란 테니스공처럼 보입니다.


위에서 보면 그냥 둥글게 말아 놓은 카스테라인데, 속을 까 보면 크림 대신 이렇게 곱게 갈린 단팥이 들어가 있습니다. 커피 마실 때 곁들이면 좋다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맛을 보니 그럴싸 하네요. 대신 크게 기대할 맛은 아니고, 카스테라 속에 단팥이 들어갔다는 점이 독특하다고나 할까요?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특이한 메뉴라는 점 정도만 기대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자 단위로 택배 주문도 받고 (전화 061-752-2016) 세 상자 이상 주문하면 택배비도 무료라니 굳이 찾을 필요 없이 택배로 주문해서 맛을 보셔도 될 것 같구요.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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