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이었던가, 1999년이었던가, 지금처럼 사람들이 블로그(blog)를 이용하기 훨씬 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도 등장하기 전, 가끔 특정한 홈페이지에만 게시판이 간간이 등장하기 시작하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에만 해도 <하이텔>이나 <천리안>, <나우누리> 같은 터미널 기반 서비스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이었다.
당시 <천리안>의 한 게시판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전체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의 요지만 이야기하자면, <6.25의 노래>와 같은 잔인한 가사를 가진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지금도 <6.25의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저 노래를 학교에서 배웠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일이다. 어린 시절 배웠던 내용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서는 안된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악보에 나타난 가사를 보자. 표현 하나하나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단순하고 자극적인 가사에 씩씩한 멜로디까지, 한번 들으면 도저히 잊기 힘든 그런 곡이다. 지금도 손가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키보드를 누르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노래가 맴돌며 기억 속 깊이 숨은 어두운 노랫말을 자꾸만 끄집어내고 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 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요즘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더욱이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이 있었던 날이다. 선거철만 되면 대학 입시 관련 공약이 반드시 나온다. 입시 전쟁에 휘몰리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온갖 공약이 난무한다. 하지만 그런 관심 중 아주 조금만 떼내어 어린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지금도 초등학교 교재 어딘가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시 <천리안>의 한 게시판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전체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의 요지만 이야기하자면, <6.25의 노래>와 같은 잔인한 가사를 가진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지금도 <6.25의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저 노래를 학교에서 배웠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일이다. 어린 시절 배웠던 내용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노래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서는 안된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음 악보에 나타난 가사를 보자. 표현 하나하나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단순하고 자극적인 가사에 씩씩한 멜로디까지, 한번 들으면 도저히 잊기 힘든 그런 곡이다. 지금도 손가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키보드를 누르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노래가 맴돌며 기억 속 깊이 숨은 어두운 노랫말을 자꾸만 끄집어내고 있다.
6.25의 노래
박두진 작사, 김동진 작곡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 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이제야 갚으리 그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
요즘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더욱이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이 있었던 날이다. 선거철만 되면 대학 입시 관련 공약이 반드시 나온다. 입시 전쟁에 휘몰리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온갖 공약이 난무한다. 하지만 그런 관심 중 아주 조금만 떼내어 어린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지금도 초등학교 교재 어딘가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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