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 그리고 무료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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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 주위에서는 무가지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돈을 주지 않고 공짜로 배포하는 신문. 아침마다 출근하는 길이면 지하철 역 앞에 줄지어 선 무가지 배포대는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광경이다. 이런 무가지가 넘쳐나다 보니 기존의 신문사들이 죽을 맛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신문이 있는데, 굳이 돈을 주고 신문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돈을 주고 사는 신문 기사와 무가지의 기사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 신문의 경우에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싣는 기사가 많았고, 또 큰 고민 없이 간단히 읽을 수 있는 가십 정도의 정보만 원하는 경우라면 굳이 기존 신문을 고집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무가지 배포 신문사가 넓은 마음으로 선처를 베풀어 무료로 신문을 나누어 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바로 “광고”다. 그러다 보니 이게 기사인지 광고인지 모를 때가 가끔 있다.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무료 신문만이 아니라 무료 잡지도 자주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그 동안 쌓여 있던 무료 잡지를 정리하면서 찍어 둔 것인데, 이러한 무료 잡지는 무료 신문보다 더하다. 신문에 비해 종이도 더욱 고급을 이용하고 있고 총 천연색으로 잡지를 만들다 보니 기사는 뒷전이고 광고가 태반이다. 이게 기사인가 싶으면 옆에 제품 정보와 브랜드 이름, 가격이 적혀 있고, 골프 클럽, 성형외과 광고가 수두룩하다. 게다가 광고가 아닌 기사의 수준도 이거야 원,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이걸 잡지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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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잡지


제대로 된 읽을거리가 가득한 그런 신문과 잡지가 아닐 바에야, 잡지나 신문이라는 이름 대신 그냥 광고지나 광고 책자라고 부르는 게 낫겠다.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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