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 노은역 인근에는 제법 짜임새 있는 상권이 들어서 맛집이나 예쁜 카페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자주 지나쳤지만 한 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고기만두 전문점 — 매화교자(梅花餃子)>에 가 보았습니다. 간판에는 ‘노은점’이라고 적혀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다른 점포는 보이지 않네요.
점심 시간은 이미 지나고 저녁 시간에도 이르지 못한 어중간한 때, 매장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더군요. 들어가자 지금은 부추새우만두류는 모두 떨어져서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가장 잘나가는 메뉴인가 봅니다.
메뉴를 보니 고기만두(3,500원), 김치만두(3,500원), 군만두(3,500원), 부추새우군만두(4,500원), 부추새우찐만두(4,500원) 등의 만두류에 짜장면(4,500원), 짬뽕(6,500원) 등 면류, 짜장덮밥(5,000원), 짬뽕밥(6,000원) 등의 덮밥류, 게다가 만두국(5,500원), 떡만두국(6,000원) 등의 탕류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동네 중국음식점에서 만두가 주 메뉴로 부상한 음식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실내는 복고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매화 가지가 그려진 메뉴판에 실내 장식도 매화네요. 이런 얼기설기 엮은 나무 인테리어는 자칫하면 무지 허름한 느낌을 주기 쉬운데, 다행히 그런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고 좀 특이하다는 인상을 주는 정도입니다. 벽에 붙은 영화 포스터는 신성일, 남정임 주연의 1969년작 “바람”이라는 작품입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제목과 주연 이름만으로 영화 제목을 검색했는데, 이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가 없네요!)
간판에 고기만두 전문점이라 돼 있으니, 고기만두와 군만두, 그리고 계절 메뉴인 꼬맹이 단팥찐빵을 포장해 왔습니다.
고기만두입니다.
군만두.
단팥찐빵.
맛은 뭐, 평범하네요. 어쩌면 고기만두, 군만두, 단팥찐빵에서 특별한 맛을 찾으려고 하는 게 무리인지도 모르지만요.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간 곳이라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이곳은 부추새우만두류와 짬뽕이 맛있는 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찾았을 때에도 부추새우만두류만 동이 났나 봅니다. 가장 잘 나가고 맛있다는 메뉴를 먹어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그렇다고 다른 만두가 딱히 모자라거나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집에서 잘나간다는 메뉴를 한번 주문해 봐야 겠습니다.
노은역 인근은 주차하기 상당히 힘들죠. 어쩌면 대중교통을 타고 찾아가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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