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일기
방 정리를 하다가 막내 동생이 예전에 쓴 일기를 발견했다.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일기니까 1991년, 지금부터 16년 전에 쓴 일기이다.
본문 내용은 이렇다.
10월 16일
제목: 미군 부대
제목: 미군 부대
오늘은 미군 부대의 가을 축제 날이다. 그리고 내일 축제가 끝나고 해서 오늘 홍욱이와 함께 갔다. 그곳에서 홍욱이가 티켓 5장을 사서 아이스크림과 팝콘을 사 먹었다. 그곳에도 역시 공연장이 있었다. 그곳에서 노래도 부르고 합기도 시범 공연을 하였는데 매우 멋있었다. 나도 한번 그렇게 해 보고 싶었다.
거기에 적힌 선생님의 댓글이 압권이다.
노는 것보다 공부를 사랑하자.
녀석이 공부에 소홀했다 보다. 선생님이 일기에 저런 글을 남기시다니.
캠프 워커
이 일기에 등장하는 “미군 부대”는 대구광역시 남구에 있는 캠프 워커(Camp Walker)를 일컫는다. 당시 캠프 워커와 우리 집이 가까이에 있어 축제가 열릴 때면 놀러 가서 함께 즐기곤 했다. 축제라고 해서 별다를 건 아니고 조금 규모가 큰 대학교 축제를 연상하면 될 것 같다.
다음은 콩나물(www.congnamul.com)과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살핀 캠프 워커이다. 얼핏 보기에도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캠프 워커의 면적은 190 에이커(acre)라고 하는데, 이를 환산하면 약 768,903 m2이다. 감이 잘 오지 않을 사람을 위해 다시 환산하면 이는 약 23만 2,600 평(坪)에 달하며, 각 변의 길이가 약 875 m인 정사각형의 넓이이니, 이는 국내 웬만한 종합 대학의 면적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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