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봄이었나, 서울에 갔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 식사를 위해 분당 서현에서 들렀던 겐로쿠우동, 그 겐로쿠우동이 대전에 상륙(!)은 아니고, 사실은 둔산에 이미 있기 때문에 노은에 입성했습니다. 이전에 겐로쿠우동에서 먹었던 기억이 참 좋았고, 또 지난 달 반석동 인근을 돌아다니다 공사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후 언제 오픈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닿았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며 여쭤 보니 2월 28일에 오픈했다고 하네요.
겐로쿠우동 홈페이지에 가 봤더니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아직 만 8개월이 되지 않은 둘째를 돌보느라 우동이 나오고 10여 분 동안 젓가락에 손도 대지 못했는데도 면발이 거의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 쫄깃쫄깃했습니다. 반죽이 잘된 맛있는 면이었습니다. 나름 미식가인 만 3.5세 제 아들도 맛이 만족스러운지 배불리 먹더군요. ^ ^ 양은, 보통 사람은 특히 여자들은 굳이 곱빼기를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물론, 평균보다 “살짝” 많이 먹는 편인 저는 다음에 방문하면 세곱빼기를 시켜야 겠다 마음먹었지만요 ^ ^;
그리고 이 집, 그러니까 겐로쿠우동 노은점에 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원래 메뉴판에는 영업 시간이 오후 9시 30분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들어오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만 받는다고 하시며 그 이후에 오시는 손님들은 돌려 보내시더군요. 의아해서 주인 아저씨게 왜 그런지 여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주문을 9시까지 받으면 종업원들이 뒷정리까지 끝나면 밤 11시나 돼야 일을 마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니 종업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하시며, 그래서 마지막 주문 시간을 한 시간 당기기로 했고 곧 메뉴판도 수정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종업원들을 아끼시는 마음에 놀랐습니다. 참, 이곳 주인 아저씨는 대략 5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시던데, 부리부리한 눈매에 시원시원하게 잘생기셨더군요. 얼핏 조지 클루니를 연상케 하는 외모였습니다. (아저씨 마음에 감동해서 좀더 멋있어 보였는지도 모르구요 ^ ^;)
지족역에서 반석역 사이 음식점들은 다들 그렇지만, 빌라 사이 도로변 어딘가에 주차하면 됩니다. 다만 이곳 역시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조금 까다로운 위치입니다.
겐로쿠우동 홈페이지에 가 봤더니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겐로쿠(元祿)란 약 300여 년 전, 일본 에도막부 시대의 연호로, 이때부터 일본에서 우동이 대중화되었다고 합니다. 큐슈지역의 명물 지도리우동을 한국에 대중화시키고자 겐로쿠우동이란 이름을 그대로 채택하였습니다.
“큐슈 지도리우동 겐로쿠”라 적힌 로고.
겐로쿠우동 대전노은점. 깔끔한 외관입니다.
가게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입니다. <세 가지 사이즈>, <지도리우동>, <깊은 국물 맛, 자가제면>, <평일 런치스페셜>, 이렇게 네 가지 항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겐로쿠우동에서 식사를 했을 때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이 아무런 추가 비용 없이 곱빼기, 세곱빼기를 주문할 수 있고 또 사리도 무료로 추가 제공해 준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항목 지도리우동을 보면 ‘일본 큐슈 토종닭 지도리(じどり, 地鶏)와 쫄깃한 식감이 유사한 국내산 닭이 들어가 불맛과 구운 대파의 조화로움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우동’이라고 돼 있네요. 세 번째 항목인 국물은 홈페이지에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가쓰오부시 중심의 육수가 아니라 고등어, 말린 가다랑어, 말린 전갱이, 말린 꽁치와 다시마, 멸치를 우려낸 육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 음식 사진과 함께 간단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닭고기가 들어간 지도리우동(7,000원)과 지도리소바(8,000원), 소고기가 들어간 니꾸우동(8,000원)과 니꾸소바(7,000원), 구운 대파와 유부가 토핑으로 올라간 키즈네우동(6,000원)과 키즈네소바(7,000원), 쯔유(つゆ)에 찍어 먹는 자루우동(6,000원)과 자루소바(7,000원), 어린이세트(5,000원) 등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역시 깔끔합니다. 나무로 마감된 테이블과 의자, 벽과 장식장 등이 마음에 듭니다.
기본 밑반찬입니다.
지도리우동을 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분당에서 먹었을 땐 자루소바를 먹었었는데, 그때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대파와 후추 덕분인지 국물에서 살짝 매콤한 맛이 납니다.
아들이 먹을 어린이세트입니다. 당연히, 육수는 맵지 않습니다.
자루우동, 곱빼기입니다.
등받이는 없지만 엉덩이 부분에 굴곡이 져 착좌감이 참 좋았던 나무 의자입니다.
참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아직 만 8개월이 되지 않은 둘째를 돌보느라 우동이 나오고 10여 분 동안 젓가락에 손도 대지 못했는데도 면발이 거의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 쫄깃쫄깃했습니다. 반죽이 잘된 맛있는 면이었습니다. 나름 미식가인 만 3.5세 제 아들도 맛이 만족스러운지 배불리 먹더군요. ^ ^ 양은, 보통 사람은 특히 여자들은 굳이 곱빼기를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물론, 평균보다 “살짝” 많이 먹는 편인 저는 다음에 방문하면 세곱빼기를 시켜야 겠다 마음먹었지만요 ^ ^;
그리고 이 집, 그러니까 겐로쿠우동 노은점에 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원래 메뉴판에는 영업 시간이 오후 9시 30분까지,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들어오는데 주인 아저씨께서 마지막 주문은 오후 8시까지만 받는다고 하시며 그 이후에 오시는 손님들은 돌려 보내시더군요. 의아해서 주인 아저씨게 왜 그런지 여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주문을 9시까지 받으면 종업원들이 뒷정리까지 끝나면 밤 11시나 돼야 일을 마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니 종업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하시며, 그래서 마지막 주문 시간을 한 시간 당기기로 했고 곧 메뉴판도 수정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종업원들을 아끼시는 마음에 놀랐습니다. 참, 이곳 주인 아저씨는 대략 5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시던데, 부리부리한 눈매에 시원시원하게 잘생기셨더군요. 얼핏 조지 클루니를 연상케 하는 외모였습니다. (아저씨 마음에 감동해서 좀더 멋있어 보였는지도 모르구요 ^ ^;)
추가
이 글을 올린 뒤, 저녁을 먹으러 다시 겐로쿠우동 대전 노은점에 들렀습니다.건물 밖의 입간판에 있는 메뉴판만 찍어 오기 그래서 이번에는 가게 안에 있는 메뉴판을 다시 찍었습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 라스트 오더가 오후 9시라고 돼 있는데 조만간 오후 8시 30분, 라스트 오더는 오후 8시까지로 바뀌겠죠?
이번에는 니꾸소바 세곱빼기로 주문했습니다. 소바 앞에 놓인 건 어린이세트, 그 왼쪽은 자루우동 곱빼기입니다. 세곱빼기는 조금 묵직하고 커다란 그릇에 담아 줍니다. 그릇이 커서 쟁반에 올려 주시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니꾸소바는 소고기 때문인지 국물이 조금 짠 듯해서 지도리우동이 더 맛있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블로그> 보면 맨날 이런 빈 그릇 사진을 올리시던데 말이죠 ^ ^;
지족역에서 반석역 사이 음식점들은 다들 그렇지만, 빌라 사이 도로변 어딘가에 주차하면 됩니다. 다만 이곳 역시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접근하기에는 조금 까다로운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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