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연곡면] 동해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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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사실상 거의 즉흥적으로) 준비한 강릉 여행이다 보니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더군요. 인터넷에서 급하게 검색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내려올 즈음 이미 해는 기울었고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깜깜해졌습니다. 내비게이션에만 의존해서 <동해막국수>로 향했습니다. 이곳도 비슷한 이름을 가진 다른 막국수 음식점이 전국에 여럿 있던데, 강릉으로 검색하니 본점과 분점 두 개가 검색되더군요. 강릉 시내에서 좀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 북강릉IC를 빠져나와 조금만 더 달리니 내비게이션에서 설정한 목적지가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다른 강릉 맛집인 <연곡꾹저구탕> 바로 뒤가 목적지라고 뜨네요. 그런데 사방이 어두컴컴해서 도대체 어디가 음식점인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근처 공터에 차를 대고 골목길로 들어가 보니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할 골목길을 지나 비로소 <동해칼국수> 간판이 보입니다.


음식점 외관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집인데, 주택을 개조해서 음식점으로 쓰고 있습니다.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에 쉰다고 돼 있네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쓰다 보니 입구도 좁고 음식점 규모도 크지 않습니다. 또, 모든 좌석이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네요.



문 앞에 “생활의 달인 — 막국수의 달인 최승국”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입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 봤더니 2014년 2월 9일에 방송됐답니다. 방송된 지 한 달도 안됐네요.

전국 3대 막국수 집이랍니다. 다른 두 곳은 어디일까요? 그 밑에는 <본가동해막국수>라고 적혀 있는데,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서 이걸로 검색하면 아무것도 뜨지 않으니 그냥 <강릉 동해막국수>로 검색하시는 게 나을 겁니다.


메뉴판입니다. 막국수 6,000원, 명태식해가 들어간 비빔막국수는 6,500원, 수육은 작은 게 13,000원, 큰 건 20,000원입니다. (“식해”를 “식혜”로 잘못 적어 놨네요. 이런 건 좀 더 신경써 주시면 좋을 텐데···.) 메뉴판 왼쪽으로는 ‘메밀의 효능’이라고 적힌 액자가 걸려 있네요.


음식을 주문하자 이렇게 육수도 함께 내 줍니다. 아마 비빔막국수에 넣어 먹으라고 준 것 같습니다. 육수만 따로 맛을 보자 짭조름한 맛이 납니다.


상추와 쌈장, 고추, 마늘 등이 나오고 사진에는 없지만 김치와 무절임도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시골 음식점에서는 잘 주지 않는, 잘 포장된 물수건이 같이 나오네요.


막국수와 비빔막국수입니다. 막국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합니다. 김과 깨가 푸짐하게 뿌려져 있는데,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죠? 저는 김과 깨를 좋아해서 무지 반가웠습니다. 비빔막국수는 명태식해 덕분에 비빔국수 먹는 맛이 나서 좋습니다. 저는 비빔막국수가 더 좋았는데, 제 입에는 명태식해가 꽤나 매웠습니다. 양은 둘 다 제법 푸짐해서 성인 한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수육입니다. 접시에 부추가 깔려 있고 그 위에 수육이 놓입니다. 그 옆으로 명태식해가 함께 나옵니다. 소(小)자라 그런가, 고기 양은 아쉽습니다. 스무 점이 안되는군요. 일반적인 두툼한 수육이 아니라 얇게 저민 모습입니다. 대신 명태식해가 그 양이 풍성해서 나중에는 막국수 면을 식해에 비벼서 비빔막국수처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양은 적지만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메밀 함량이 높지는 않은 듯, 가위를 쓰지 않으면 자르기 쉽지 않습니다.


아들도 맛있게 냠냠.


막국수라는 게 사실 동네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곳처럼 명태식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겠죠? 양도 푸짐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께서 참 친절하게 잘해 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메밀과자라며 한번 맛 보라고 주셨는데, 사진을 찍어두지는 못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도로명 주소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성안길 47-3 지번 주소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방내리 67-2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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