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깜짝쇼’ 12월 국내 점유율 7%
애플(Apple)의 아이폰(iPhone)이 기어이 국내에서도 일을 냈군요. 12월 한 달 간 13만 5천 대를 팔아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7%를 점유했다는 소식입니다. 12월 전체 휴대폰 판매가 193만 대이니, 11월 말의 예약 판매 5만 5천 대를 포함하면 19만 대를 팔아 10%에 달하는 월간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이나 LG, 팬텍의 경우 피처폰(feature phone)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지 두 가지 스마트폰 모델(iPhone 3G, 3Gs)만으로 7%라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껏 폐쇄적인 시장으로만 알려졌던 국내에서 그랬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 ‘보조금’에 출렁였던 2009 휴대폰 시장···올핸 ‘스마트폰’ 변수
아이폰이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시장 점유율 56%, LG전자는 6월 시장 점유율 33.2%를 기록했으나 그 후 줄곧 하락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8월부터 10월까지 5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월간 기준으로 48% 미만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LG전자의 하락세는 눈에 두드러질 정도네요. 6월 33.2%를 정점으로 12월에는 20.9%로 6개월 만에 무려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하락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하락을 예고하는 것인지 두고 볼 일입니다.
다만 2010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 같네요. 아이폰의 공세에 질세라 국내 업체들도 안드로이드(Android)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으로 역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미 아이폰의 공세에 삼성전자가 옴니아(Omnia)폰에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고 이로 인해 12월에 13만 대 이상의 T옴니아2가 판매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까지 15만 대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대부분이 보조금이 지급된 12월 판매분이라는 뜻이지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입니다.
- “아이폰, 너 때문에”....KT 무선 트래픽 10배 ↑
아이폰 때문에 고민하는 업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한 KT인데요, KT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발생시키는 네트워크 트래픽 때문에 고민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사용자가 기존 휴대폰 사용자에 비해 10배 이상의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어 와이파이(WiFi)나 와이브로(WiBro) 기간망 확충이 절실해졌다고 하네요.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EXIFEE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