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충남시 병천면에 있는 충남집을 다녀 오는 길이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보니 호두과자의 원조인 학화호도과자가 보이더군요. 학화호도과자는 1934년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병천순대도 샀겠다, 주전부리로 호두과자가 좋겠다 싶어 한 상자 샀습니다. (참, 학화호도과자는 “호두” 대신 “호도”라고 쓰고 있더군요. “호두”가 바른 표기이지만 상호임을 감안해 본문에서는 “호두과자”와 “학화호도과자”를 구분해 썼습니다.)
처음 호두과자를 차 안에서 꺼냈을 때엔 뜨거워서 제대로 삼키기도 힘들었습니다.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호두과자였습니다. 그래서 좀 식고 나서 먹기로 했습니다.
해가 이미 기울고 난 이후에 찾았습니다. 원조 학화할머니호도과자는 저렇게 할머니 사진을 큼지막하게 걸어 놓고 있습니다.
층층이 쌓여 있는 호두과자들. 저 포장지를 벗기고 나면 상자에 할머니 사진이 떡하니 찍혀 있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상자 사진이 없네요. ^ ^; 참고로 가격은 특대(100개) 20,000원, 대(75개) 15,000원, 중(50개) 10,000원, 소(24개) 5,000원이었습니다. 특대짜리를 하나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처음 호두과자를 차 안에서 꺼냈을 때엔 뜨거워서 제대로 삼키기도 힘들었습니다.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호두과자였습니다. 그래서 좀 식고 나서 먹기로 했습니다.
호두과자를 이렇게 벌려 보면, 이곳 호두과자는 붉은색 팥앙금이 아니라 흰 팥앙금을 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만들 때 팥 껍질을 일일이 벗겨낸 후 속만 사용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앙금이 달지 않아 몇 개씩 집어먹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는데 속에는 팥앙금과 함께 큼지막한 호두 덩어리가 들어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뭐 이런 곳에서 파는 호두과자는 말이 호두과자지, 호두인지 땅콩인지도 모를 조그마한 조각 몇 개 집어넣고는 호두과자라고 팔고 있으니 참 아쉽습니다. 그에 비해 원조는 아닐지라도 건물에 간판 내걸고 판매하는 호두과자점들은 그나마 큼직큼직한 호두를 넣어 주니 그나마 반갑습니다. 학화호도과자는 호두 덩어리에 달지 않은 흰색 팥앙금까지 더해져 만족감이 컸습니다.
100개짜리 특대 호두과자. 처음 사서는 이걸 언제 다 먹나 했었는데 맛이 좋아 입이 심심할 때마다 하나씩 둘씩 꺼내 먹었더니 불과 4, 5일만에 모두 먹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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