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지족동/지족로] 피제리아 다 알리 (Pizzeria da 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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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알리의 피자 가게”라는 뜻의 피제리아 다 알리(Pizzeria da ALI), 화덕 피자를 판매하는 음식점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하며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평일(월~금)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해가 기울고 난 저녁 시간,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보통 이런 음식점들은 상권이 번화한 곳에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빌라가 모여 있는 주택가 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길을 지나다 대충 들어가서 끼니를 때우기 위한 곳으로 적합한 위치가 아닌 건 확실하구요, 사람들 입소문을 타고 손님을 이끌어야 할 그런 위치입니다. 따로 주차장이 준비된 게 아니라서 골목길 근처 적당한 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절 지족역과 반석역 딱 중간 쯤이라 애매한 위치이긴 하지만, 지하철 역에서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도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게를 들어서면 입구에 저렇게 커다란 곰인형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가게의 규모가 크지는 않습니다. 대략 대여섯 테이블 정도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규모였던 것 같습니다.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벽에는 책 몇 권과 흑백 사진 몇 점이 장식돼 있습니다. 가게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번쩍번쩍 빛나는 커다란 커피 머신과 그보다 더 안쪽에 놓인 장작 화덕이 눈에 띕니다. (사진에서는 큼지막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이날따라 첫째의 기분이 좋지 않아 유모차에서 나오려 하지 않더군요. 어쨌거나, 테이블 뒤로 유모차를 두어도 뒤에 있는 테이블과 마주치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테이블 세팅.


나이프는 톱날이 나 있어 피자를 자르기 좋네요.


메뉴. 피자는 대략 2만원 안팎, 파스타는 만 5천원 안팎의 가격입니다. 커피는 라바짜 원두를 쓰네요. 커피는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도피오, 아메리카노만 있습니다. 점심 시간에 식사 대신 음료로 매상을 올리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군요. 메뉴판을 보면 점심에는 식전 빵 외에 샐러드와 탄산음료 또는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고 돼 있네요. 식전 빵은 저녁 식사 시간에도 제공됩니다. 또 모든 메뉴에 설탕과 조미료가 사용되지 않으며 식재료를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해 사용한다고 돼 있네요.


식전 빵.


파스타와 피자. 까르보나라, 살라메 삐깐떼, 꽈뜨로 포르마지.


피자가 참 맛있습니다. 도우는 얇고 쫀득쫀득하고, 치즈와 소스도 잘 어우러집니다. 크러스트는 화덕에서 구워서 그런지 가장자리가 살짝 타서 나오기는 하지만 밀가루 맛이 나지 않고 쫄깃하고 고소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가격에 비해 크기가 좀 작네요. 저 혼자 피자 하나를 다 먹어도 양이 차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참고로 제가 성인 남성 평균보다 많이 먹기는 합니다. -_-) 여성이라면 양이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겠지만요. 그리고, 크러스트가 너무 두껍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더 얇아지면 좋겠더군요. 그렇지 않다면 저렴한 제 입맛을 맞추기 위해 크러스트 안쪽에 치즈나 고구마 페이스트를 넣어 주셔도 고마울 것 같습니다. ^ ^




어딜 보나 대중교통과 거리가 먼 위치입니다. 지족역과 반석역의 딱 중간 위치.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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