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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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블로그(blog)가 대중화되고 누구나 손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때가 되었지만, 불과 2, 3년 전만 해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5, 6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 이렇게 앞서 나가는 사람이야’하면서 젠체할 수 있던 시절도 있었다.


2003년, 공들여 만든 홈페이지

예전 일을 회상하다가 문득 2003년 말에 만들었던 개인 홈페이지가 떠올랐다. 당시에는 대학원에 있던 시절이라 연구실 컴퓨터를 이용하면 손쉽게 고정 IP가 설정된 웹 서버를 구축할 수 있던 시절이라, 내 컴퓨터에 웹 서버를 올리고 거기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올렸었다.

다행히 예전 파일을 백업해 두어서 예전 그 모습 그대로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아래 그림은 그렇게 만들어진 페이지들을 모아 본 것이다. 당시에는 이 홈페이지를 오래 잘 관리해서 멋진 공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해서 디자인이나 구성을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었었다. 그런 면에서는 (내가 만든 걸 내가 좋게 봐서 그런 거겠지만) 지금 봐도 참 잘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미있는 사실은, 메뉴 하나하나를 보면 이 홈페이지가 지금의 내 블로그와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하나의 커다란 페이지가 나오고 그 아래에 각각의 작은 항목이 있는데 각 페이지는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몇 개의 블로그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아래 항목은 각 블로그 내의 항목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내가 목표로 하고 있던 일이나 지금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목표로 하는 것이 별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이전 블로그

그리고 2005년,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당시에는 아직 태터툴즈가 대중화되기 전이고 티스토리는 등장하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대세는 네이버 블로그 아니면 이글루스였다. 네이버에도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다가 사용자에 대한 제약이 너무 심해 상대적으로 덜한 이글루스로 옮겼다.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들의 모태가 된 블로그이다. 가만히 보니 처음 만든 홈페이지나 이글루스에서 만든 블로그, 그리고 지금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가 모두 자동차를 디자인 테마로 이용하고 있다. 아직 자동차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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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으며

가끔은 이렇게 예전 일을 회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때로는 달라진 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정체된 내 모습에 긴장하기도 하는, 그런 재미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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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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