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에서 발견된 부가티(Bugatti) 57S Atal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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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한국경제 신문에 “헛간서 발견된 50년 된 부가티 스포츠카 60억에 팔려”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사실 이 기사는 한 달 정도 전에 “1937년형 부가티 레이싱카 2월 경매”라는 제목으로 떴었죠. 해롤드 카(Harold Carr)라는 외과의사가 오래된 애스턴 마틴(Aston Martin), 재규어(Jaguar) E-type과 함께 차고에 보관해 두었다는 기사(http://www.monacome.com/2009/01/1937-bugatti-57s-atalante-bugatti.html)였는데요, 다만 이번 기사는 경매가가 확정되었다는 기사구요.

더욱이 이 차량이 화제가 됐던 것은 단 17대만 생산된 제품이며, 처음 생산되었을 당시의 상태에서 부품이 바뀌거나 손을 대지 않았기에 더욱 희소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죠. 차량을 처음 소유했던 사람은 영국의 경주용 차량 드라이버였던 얼 호위(Earl Howe)로 1937년 구입한 이후 8년 가량 차를 몰았고, 그 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1955년 해롤드 카(Harold Carr)의 손에 들어갔다는군요. 1960년 이래로 차량을 운행한 적이 없고 주행 거리가 불과 26,284마일(약 42,000km)에 불과한 차량(http://www.itot54joni.com/2009/01/1937-bugatti-type-57s-atalante-in-harold-carrs-tyneside-garage-photos.html)입니다. 경매가는 3400만 유로, 현재 원-유로 매매 기준가가 1782원이니 약 60억 5천 만원 정도 하는군요.

이 기사에 해당하는 자동차는 1937년형 부가티(Bugatti) 57S 아탈란트(Atalante)라는 모델이군요. 기사에서 놀라운 부분이 있는데, 한번 보시죠.
“It's worth so much because he hasn't used it for 50 years. It was one of the original super cars. When it was built it could reach 130 miles (210 kilometers) per hour when most cars could only do 50.”
다른 자동차들이 불과 최고 시속 50마일(약 80 km/h)일 때 이 차는 최고 시속 130마일(약 210 km/h)를 낼 수 있었다는 거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키피디아에는 최고 시속이 약 190 km/h 정도로 나옵니다. 어쨌거나 놀라운 일이죠.)


오토블로그(Autoblog, http://www.autoblog.com/)에서 찾은 사진(http://www.autoblog.com/photos/1937-bugatti-type-57s-atalante/)입니다.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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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Wikipedia)에 따르면(http://en.wikipedia.org/wiki/Bugatti_Type_57) 부가티(Bugatti) 타입(Type) 57은 1934년부터 1940년까지 불과 710대만 생산된 차량으로, 오리지널 Type 57과 차고를 낮춘(lowered) Type 57S의 형태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57S의 S는 “sport”의 S가 아니라 “surbaissé” 즉 lowered라는 뜻의 S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57S는 3257cc DOHC 직렬 8기통(I8) 엔진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차량의 변경 모델(variant)에 따라 출력이 다르기는 한데 Type 57은 135 hp (100 kW)부터 160 hp (119 kW), Type 57S는 175 hp (130 kW)에서 200 hp (150 kW) 정도의 출력을 냈다고 합니다. 2009년 현재,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3.3L 모델(3342cc)이 최대 출력 259 ps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http://exifeedi.tistory.com/129)에 따르면, 1 ps = 0.986 hp이므로, 259 ps = 255 hp가 됩니다. 1937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70년 전의 엔진인데 출력만 따지자면 현재 생산되는 엔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Type 57의 경우 wheelbase: 130 inches (3,302 mm), track: 53.1 inches (1,349 mm), weight: 2,100 lb (950 kg), Type 57S의 경우 wheelbase: 117.3 inches (2,979 mm), track: 53.1 inches (1,349 mm), weight: 2,100 lb (950 kg)이니 휠베이스(축거)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2,935 mm보다 길고 트랙(윤거)은 현대자동차 뉴 클릭의 1,450 mm보다 짧군요. 길이는 길고 폭은 좁은 모양입니다. 차량의 중량은 현대자동차 뉴 클릭의 1,080kg보다도 130kg 가까이 가볍습니다.

당시로서는 모든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차량일 테니 오늘날의 양산차량과 직접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재미있는 일이네요. 벌써 70년도 더 된 차량과 오늘날의 차량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죠. ㅎㅎ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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