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용 iTunes와 QuickTime에 대한 사소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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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의 아이튠즈(iTunes)와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 애플에서 만든 참 잘 만든 프로그램이다. 아이튠즈(iTunes)를 처음 썼을 때 그 인터페이스에 놀랐다. 사실 그 이전에는 윈앰프(WinAmp)나 거원 제트오디오(jetAudio)를 쓰고 있었는데, 이들이 자랑하는 기능 중 하나는 다양하고 강력한 스킨 기능이었다. 그런데 아이튠즈(iTunes)는 그러한 기능을 버리고 대신 정돈된 인터페이스만을 가지고 앨범을 관리하도록 했다. 다른 MP3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다가 아이튠즈(iTunes)로 넘어온 사람들이라면 기존에 곡 단위로 관리하던 것을 앨범 단위로 관리하려는 충동을 느껴 본 바 있을 것이다.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 역시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국내에서는 곰플레이어 등 여타 동영상 플레이어에 밀려 그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하지만, 간혹 신작 영화 트레일러 감상을 위해 애플 사이트(http://www.apple.com/trailers/)를 방문하기라도 하는 날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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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플레이어에 대해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의 경우 추가로 돈을 지불하여 퀵타임 프로(QuickTime Pro)로 전향하지 않는 한 전체 화면으로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을 차치하고라도, 윈도우즈용 아이튠즈(iTunes)와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는 아주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들은 동시에 다운로드되고 업데이트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나 아이튠즈(iTunes),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사용하고 싶기도 한데, 이들은 항상 한 묶음으로 돌아다닌다.


또, 용량이 너무나도 크다. 이 글을 올리기 직전 아이튠즈(iTunes)와 퀵타임 플레이어(QuickTime Player)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는데, 그 용량이 50MB를 넘어섰다. 기타 MP3 플레이어나 동영상 플레이어라면 보통 둘을 합쳐도 10MB를 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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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하고 나면 언제나 리부팅을 한다.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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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설치하고 나면 시스템 자원도 많이 잡아 먹는다. 이들을 설치하고 윈도우즈를 리부팅한 다음 작업 관리자를 들어가 보면 항상 iPodService.exe, iTunesHelper.exe, AppleMobileDeviceService.exe, QTTask.exe가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스템 구성 유틸리티(msconfig.exe)를 이용하여 이들을 시작 프로그램에서 제거하더라도 프로그램 업데이트 이후에는 항상 다시 설치되고 시작된다.



물론, 이들을 제거할 방법이 영영 없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아예 애플 홈페이지(http://docs.info.apple.com/article.html?artnum=93698)에서도 이들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 주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애시당초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좀더 친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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