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Peugeot) 308 RC Z 컨셉

지난 달, 프랑스의 푸조(Peugeot)는 C 세그먼트의 최강자 폭스바겐 골프(Volkswagen Golf)와 경쟁할 306의 후계 모델, 307을 출시했다. (아래 이미지 출처: http://www.zercustoms.com/news/2007-Peugeot-308.html)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2+2 쿠페(coupé) 컨셉인 308 RC Z를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Frankfurt Motor Show) 2007에 출품했다. 말이 컨셉이지 실상은 지금 당장 시장에 나와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276 mm, 전폭 1,840 mm, 전고 1,320 mm로 308 해치백과 비교하면 전장은 동일하며 전폭이 25 mm 더 넓어졌다. 아우디(Audi) TT의 4,178 mm x 1,842 mm, 1,352 mm와 비교해 보면 약 10 cm 정도 길고 3 cm 정도 낮다. 외형을 보면 우선 앞모습은 기존의 308을 그대로 가져 왔다. 하지만 측면과 후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 했다.

전면을 보면, 후드 부분이 마치 푸조(Peugeot)의 상징인 사자의 코 끝부분처럼 보여 이채롭다. 뒷 유리창(rear window)은 좌우 양쪽으로 갈라진 듯 디자인하여 독특한 인상을 심어 준다. 실내는 기존 308 해치백을 재해석하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금속성 소재를 많이 이용하여 해치백과 차별화를 두었다. 하지만 솔직히 내·외부 디자인 모두 아우디(Audi) TT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우선 차량을 경량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에 알루미늄과 카본 파이버(carbon-fiber)를 적용했다. 그 결과 총 중량은 연료통에 연료를 가득 싣고도 1,200 kg에 불과하다. 참고로 아우디(Audi) TT 2.0 TFSI 모델의 경우 공차 중량이 1,360 kg이다. 하지만 이렇게 경량 소재를 많이 이용하면서 비용도 많이 뛰어 £17,000(파운드)에서 £20,000 사이에서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아우디(Audi) TT 2.0 TFSI 모델의 영국 권장 소비자가(recommended retail price, RRP)는 £20,519, 부가세 포함 £24,110이다.

엔진은 1,598 cc 트윈 터보 엔진을 이용하여 160 kW(218 bhp)의 출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 km/h로 가속하는 데 7초가 걸린다. 참고로 아우디(Audi) TT 2.0 TFSI(1,984 cc) 6단 수동 변속기 모델의 경우 200 PS의 출력에 6.6초가 걸린다. 하지만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160 g/km로, 아우디(Audi) TT 2.0 TFSI 모델의 183 g/km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인다. 연비는 6.7 L/100 km(약 14.9 km/L)로, 제법 괜찮은 결과를 보인다.

아무튼, 푸조(Peugeot) 308 RC Z는 비록 아우디(Audi) TT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악평을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니 TT의 대안으로 쓸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이미지의 출처는 http://www.zercustoms.com/news/Peugeot-308-RC-Z.html, http://www.zercustoms.com/news/Drive-the-Peugeot-308-RC-Z-virtually.html, http://www.carbodydesign.com/archive/2007/07/30-peugeot-308-rc-z-concep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