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차량 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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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미국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유아용 카 시트에 앉히지 않고 차량에 태웠다가 언론으로부터 큰 질타를 받은 사건이 있다. 미국에서는 생후 1년 미만에 체중 20 파운드(약 9 kg) 이하의 유아는 자동차 반대 방향으로 어린이용 시트를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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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도 지난 2006년 6월 1일부터 유아가 자동차에 승차할 때에는 앞좌석은 물론 승용차의 경우 뒷좌석에도 유아 보호용 장구를 착용하도록 도로교통법에서 의무화했지만 정작 이를 따르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우리 나라의 경우 유아용 보호장구 착용률은 10% 수준으로, 미국이나 독일이 90%가 넘는 데 반해 지나치게 낮다. 지난 6월의 조사 결과는 18.9%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한 해, 교통 사고로 숨진 어린이 102명 가운데 60%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다고 한다는 사실이 어린이용 카시트의 중요성을 한번 더 일깨우는 통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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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근 언론 보도 자료(2007년 9월 18일, SBS 뉴스)에서 발췌한 것으로, 차량용 어린이 시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자료(제공: 건설교통부)이다.


먼저,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조수석에 탑승한 경우, 약 50 km/h 속도로 충돌 시 아이가 앞 유리창에 부딪쳐 크게 다치게 되며 반동으로 다시 뒤로 튕기게 되는데, 이렇게 됨으로써 보호자에게는 오히려 아이가 완충 장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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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뒷좌석에 어린이용 보호 장구 없이 성인용 안전 벨트를 착용한 어린이 혼자 탄 경우인데, 이때에도 목이 크게 꺾이며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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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차량용 시트를 장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화면인데, 차량용 시트에 앉지 않은 경우에는 어린이가 차량 내에서 완전히 내동댕이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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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연구소의 실험 결과 어린이용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으면 사망이나 부상 가능성이 세 배 이상 높아진다고 하며, 영국 아동사고예방재단(CAPT, 2000)에 의하면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 카시트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을 경우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하여 사망 사고의 90%, 중상의 75%, 경상의 67%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즉,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에 맞는 차량용 시트를 장착해야 안전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어린이용 시트를 장치하더라도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먼저 올바른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장착법이 올바르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용 보호 시트에는 후면을 바라보도록 된 시트(rear-facing seat)와 전면을 바라보도록 된 시트(front-facing seat), 부스트 시트 등이 있다. 후면을 바라보도록 된 시트에는 다시 유아 전용 시트(infant-only seat)와 컨버터블 시트(convertible seat),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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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r-facing seat

유아 전용 시트(infant-only seat)는 제품에 따라 22 파운드(약 10 kg)에서 30 파운드(약 13.5 kg)의 유아를 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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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 시트(booster seat)


전면을 바라보도록 된 시트(front-facing seat)에는 다시 가드형(tray-shield type, 트레이 실드 타입), 티바형(T-shield type, 티 실드 타입), 벨트형(harness type, 마구(馬具)형)이 있다. 다만, 트레이 실드 타입은 충돌 시 어린이의 가슴 및 얼굴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고, 티 실드 타입의 경우에는 얼굴이나 복부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어 사용이 금지되거나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마구형(harness type)이 가장 나은 방식인데, 아이의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버클의 크기가 작고 각종 충돌에 안전하도록 다점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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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ess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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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hield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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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y shield




방금 이야기한 바와 같이 자동차용 어린이 보호 시트는 젖먹이용 베드, 유아용 시트, 어린 학생용 시트(부스트 시트) 세 가지가 있는데, 이러한 시트 장착 시 차량의 안전 벨트가 어린이의 목이나 복부를 지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 시트는 흔들리지 않게 팽팽하게 고정시켜야 하며 젖먹이용 베드와 유아용 시트는 안전 벨트가 어린이의 몸을 직접 구속해서는 안된다. 어린이용 시트는 어린이(주로 만 4세이상)를 직접 안전 벨트로 구속하나, 안전 벨트가 반드시 어린이의 배나 목 등 부위를 지나가지 않도록 위치를 고정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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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린이 안전 시트의 올바른 사용법을 나타낸 것이다.
  1. 자동차의 안전 벨트로 카시트를 팽팽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카시트 위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카시트를 누른 후 안전벨트를 버클에 연결해 시트를 고정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2. 카시트 장착 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2.5 ㎝ 이상 앞이나 좌우로 움직이면 다시 설치해야 한다.
  3. 등받이가 어린이의 머리 부분보다 높아야 한다.
  4. 카시트의 어깨 띠가 어린이 어깨와 같거나 높은 지점에서 나와야 한다. 어깨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5. 어린이의 등과 엉덩이가 카시트에 밀착되도록 바른 자세로 앉힌다.
  6. 어린이를 조인 카시트의 어깨 끈이 헐렁하면 안된다. 어린이의 몸과 끈 사이에 손바닥 하나 들어갈 만큼의 여유만 두고 끈을 몸에 맞게 조인다.
  7. 중고품을 구입한다면 사고 당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더라도 충돌사고를 당한 카시트는 이미 약해져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8. 두꺼운 외투를 입힌 채 어린이를 카시트에 앉히지 않는다. 안전띠가 아이를 제대로 조여주지 못해 충돌시 아이가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 담요는 완전히 아이를 카시트에 앉힌 후 덮어 준다.
  9. 어린이들이 자동차 안전띠의 버클을 풀어놓는 경우가 있으므로 출발 전 항상 확인한다.
  10. 차가 움직이는 동안은 절대로 카시트를 풀어주지 않는다. 아이가 답답해하며 어깨띠를 겨드랑이 아래로 내리면 다시 매준다. 이런 경우 골반띠가 복부로 지나가게 돼 사고시 장파열의 우려가 높다.
  11. 움직이는 차 속에서 카시트 위의 어린이에게 막대에 달린 사탕이나 빙과류는 주지 않는다.
  12. 에어백이 작동하는 앞좌석에는 절대 설치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에어백은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중상을 입힐 수 있다.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가장 안전한 자리는 뒷좌석이다.
3세 이하 어린이의 카시트는 차량 진행 방향의 반대쪽 즉 후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장시간 유아를 차량에 탑승시키면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다. 미성숙한 아기의 경우 목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흔들림에도 취약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경우 뇌와 두개골이 부딪히면서 뇌출혈이나 망막 출혈이 생길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유아의 30% 정도가 사망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약 60%는 실명, 사지 마비, 정신 박약, 간질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앓게 된다고 한다. 적어도 3, 4세까지는 이러한 흔들림에 유의해야 한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장시간 탑승을 자제하고 운전을 조심하며, 자주 차를 세워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유아 보호를 위해 유아보호장구 무상 대여도 실시하고 있는데, 교통안전공단(www.kotsa.or.kr)이나 어린이안전재단(www.childsafe.or.kr)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층부터 우선적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무상 임대하는 카시트가 많지 않아 아쉬움을 함께 사고 있다.


어린이 보호용 시트에 대해서는 미국 전국고속도로안전위원회(NHTSA)에서 조사해서 결과를 발표(http://www.nhtsa.dot.gov/CPS/CSSRating/Index.cfm)하고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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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HTSA에서 어린이용 안전 시트에 대해 평가한 항목의 일부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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