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주 강하게 박혀 있는 수퍼카(supercar) 제작사를 세 개만 꼽으라면 보통 "포르쉐(Porsche)", "페라리(Ferrari)", 그리고 "람보르기니(Lamborghini)"를 선택할 것이다. 아래는 이들 자동차 회사의 로고이다. 흥미롭게도 셋 다 로고 한가운데에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다. 포르쉐(Porsche)와 페라리(Ferrari)는 말,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황소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 그림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힌트인 것이다.
포르쉐(Porsche)는 폭스바겐 비틀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 1875/09/03-1951/01/30) 박사에 의해 1931년 설립되었다.
포르쉐(Porsche) 본사가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10세기에 기병대를 위해 말이 사육되던 지방이라고 한다. 로고 한가운데에 적혀 있는 STUTTGART라는 글자와 말 그림이 그것을 상징하고 있다. 사실 이 가운데 부분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지방의 문장(紋章, coat of arms)이기도 하다. 문장 주위에 있는 사슴의 뿔(antler)과 적색과 흑색의 줄무늬는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의 문장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은 현재의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왕국으로, 그 전통적인 수도가 슈투트가르트(Stuttgart)였다.
즉, 포르쉐(Porsche)는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상징을 그대로 로고에 옮겨 넣은 것이다.
페라리(Ferrari) 로고에는 노란색 바탕을 뒤로 하고 요란하게 껑충거리는 말이 말이 한 마리 그려져 있으며, 그 아래에 S F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원래 페라리(Ferrari)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Enzo Ferrari, 1898/02/18-1988/08/14)는 1947년 도로용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Ferrari S.p.A.)를 창립하기 전인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라는 레이싱 팀을 만들었다. 페라리(Ferrari) 로고의 S F는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에서 따온 것이다. 이 말은 원래 세계 1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 공군의 에이스였던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다시 페라리(Ferrari)의 로고를 보면 무언가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기보다는 낯익다. 왜냐하면, 페라리(Ferrari)의 로고가 포르쉐(Porsche) 로고의 한가운데에 있는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문장과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아니,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문장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거기에 S F라는 글자를 새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 로고를 사용한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 가문의 영지였던 Lugo di Romagna에 상당수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두 번째는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이 격추시킨 독일 비행기에서 이 로고를 발견하고 그를 그대로 복사해서 이용했다는 설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수 세기 동안 Stutengarten의 변형된 형태이며, 이는 영어로 번역하면 mare garden(암말 정원) 혹은 stud farm(종마 농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면 "스쿠데리아(scuderia)"가 된다는 사실이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현재 독일의 아우디(Audi)에 속해있고, 또 아우디는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의 일원이지만, 원래 이탈리아에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1916/04/28-1993/02/20)에 의해 설립되었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설립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원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이탈리아 최대의 트랙터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자동차 및 모터 스포츠의 열렬한 팬이어서 다수의 스포츠카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였다.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진 이야기인데,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당시 그가 소유하고 있던 페라리(Ferrari) 250 GT의 클러치에 문제가 있어 페라리(Ferrari)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를 찾아 간다. 하지만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에게 당신은 자동차를 몰 사람이 아니니 가서 트랙터나 몰라고 비아냥거린다. 공장으로 돌아온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클러치를 분해하다가 그 트랙터의 제조사가 자신의 트랙터 용 클러치를 공급하는 회사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창고에서 부품을 가져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만다. 그는 이에 힌트를 얻고서 페라리(Ferrari)에서 근무하던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해 와 스스로 스포츠카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자동차 로고에 관해 떠들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말았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을 가진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로고는 황소인데, 이는 설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별자리(zodiacal sign)가 황소자리(Taurus)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페라리(Ferrari)의 로고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말인 반면,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로고는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황소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로, 이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스스로 최고의 스포츠카 회사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 라이벌로 선택한 것이 페라리(Ferrari)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처럼 오늘날 전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세 브랜드, 포르쉐(Porsche), 페라리(Ferrari), 그리고 람보르기니(Lamborghini). 이들은 서로 동떨어진 것 같지만 이들의 로고를 보면 이들이 마치 운명과도 같이 서로 엮여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포르쉐(Porsche)
페라리(Ferrari)
람보르기니(Lamborghini)
1. 포르쉐(Dr. Ing. h.c. F. Porsche AG)
포르쉐(Porsche)는 폭스바겐 비틀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 1875/09/03-1951/01/30) 박사에 의해 1931년 설립되었다.
포르쉐(Porsche) 본사가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10세기에 기병대를 위해 말이 사육되던 지방이라고 한다. 로고 한가운데에 적혀 있는 STUTTGART라는 글자와 말 그림이 그것을 상징하고 있다. 사실 이 가운데 부분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지방의 문장(紋章, coat of arms)이기도 하다. 문장 주위에 있는 사슴의 뿔(antler)과 적색과 흑색의 줄무늬는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의 문장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은 현재의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왕국으로, 그 전통적인 수도가 슈투트가르트(Stuttgart)였다.
즉, 포르쉐(Porsche)는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Stuttgart)의 상징을 그대로 로고에 옮겨 넣은 것이다.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지방의 문장(紋章, coat of arms)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의 국기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왕국의 문장
2. 페라리(Ferrari S.p.A.)
페라리(Ferrari) 로고에는 노란색 바탕을 뒤로 하고 요란하게 껑충거리는 말이 말이 한 마리 그려져 있으며, 그 아래에 S F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원래 페라리(Ferrari)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Enzo Ferrari, 1898/02/18-1988/08/14)는 1947년 도로용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Ferrari S.p.A.)를 창립하기 전인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라는 레이싱 팀을 만들었다. 페라리(Ferrari) 로고의 S F는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에서 따온 것이다. 이 말은 원래 세계 1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 공군의 에이스였던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다시 페라리(Ferrari)의 로고를 보면 무언가 이상하다. 아니, 이상하다기보다는 낯익다. 왜냐하면, 페라리(Ferrari)의 로고가 포르쉐(Porsche) 로고의 한가운데에 있는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문장과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아니,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문장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거기에 S F라는 글자를 새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 로고를 사용한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 가문의 영지였던 Lugo di Romagna에 상당수의 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고, 두 번째는 프란체스코 바라카(Francesco Baracca) 백작이 격추시킨 독일 비행기에서 이 로고를 발견하고 그를 그대로 복사해서 이용했다는 설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슈투트가르트(Stuttgart)는 수 세기 동안 Stutengarten의 변형된 형태이며, 이는 영어로 번역하면 mare garden(암말 정원) 혹은 stud farm(종마 농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면 "스쿠데리아(scuderia)"가 된다는 사실이다.
3.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 S.p.A.)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현재 독일의 아우디(Audi)에 속해있고, 또 아우디는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의 일원이지만, 원래 이탈리아에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1916/04/28-1993/02/20)에 의해 설립되었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설립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원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이탈리아 최대의 트랙터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자동차 및 모터 스포츠의 열렬한 팬이어서 다수의 스포츠카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였다.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진 이야기인데,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당시 그가 소유하고 있던 페라리(Ferrari) 250 GT의 클러치에 문제가 있어 페라리(Ferrari)의 창립자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를 찾아 간다. 하지만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에게 당신은 자동차를 몰 사람이 아니니 가서 트랙터나 몰라고 비아냥거린다. 공장으로 돌아온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클러치를 분해하다가 그 트랙터의 제조사가 자신의 트랙터 용 클러치를 공급하는 회사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창고에서 부품을 가져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만다. 그는 이에 힌트를 얻고서 페라리(Ferrari)에서 근무하던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해 와 스스로 스포츠카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자동차 로고에 관해 떠들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말았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을 가진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로고는 황소인데, 이는 설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별자리(zodiacal sign)가 황소자리(Taurus)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페라리(Ferrari)의 로고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말인 반면,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로고는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황소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로, 이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스스로 최고의 스포츠카 회사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 라이벌로 선택한 것이 페라리(Ferrari)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이처럼 오늘날 전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세 브랜드, 포르쉐(Porsche), 페라리(Ferrari), 그리고 람보르기니(Lamborghini). 이들은 서로 동떨어진 것 같지만 이들의 로고를 보면 이들이 마치 운명과도 같이 서로 엮여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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