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어은동] 안골손칼국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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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후배들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아는 후배도, 처음 보는 후배도 있는 자리였는데, 마침 회식 장소가 예전에 종종 가던 삼겹살집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게 4년이 넘은 것 같은데, 장소도 분위기도 사장님도 메뉴도 맛도 그대로더군요. 오랜 기억 때문인지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뒤적여 보는데, 우연히 몇 년 전에 자주 찾던 손칼국수집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안골손칼국수”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도 한 3년 정도 못 가 본 것 같네요. 두어 달 전 이곳을 다시 찾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에 찾아 갔었는데,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지 가게 문이 열려 있지 않아 헛걸음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위치는 대전 유성구청과 카이스트(KAIST) 사이에 있는데, 유성구청 사거리에서 한빛아파트 방향으로 직진으로 쭉 들어가다 한빛아파트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50m 정도 지나는 곳입니다.




일전에 망향비빔국수도 이야기했는데요, 망향비빔국수 비빔국수의 매력은 매콤 새콤 달콤한 양념에 있다고 얘기 드렸는데요, 안골손칼국수는 쫄깃쫄깃한 면발에 그 매력이 있습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밀가루 덩어리를 반죽하고 그걸 펴서 칼로 잘라 만드는 손칼국수거든요. 지금도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빨간 티셔츠를 즐겨 입으셨죠. ㅎㅎ 주인 아저씨와 주인 아주머니가 함께 일하시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진하게 배어 나오는 분이셨죠.



어떤 메뉴를 주문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밑반찬 구성은 기본적으로 매우 단촐합니다.



양재기 비빔밥이나 비빔국수를 시키면 국물 대신 조그마한 (면발은 좀 적지만) 손칼국수를 줍니다.



양재기 비빔밥입니다.



매운 음식에 약한 저도 자주 시켜 먹던 비빔국수입니다.



3년 전 이곳 가격은 손칼국수 3,500원, 양재기 비빔밥 3,500원, 비빔국수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나 모르겠네요.

글세요, 3년 가까이 지난 곳인데, 다시 맛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다시 먹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토요일을 이용해 다시 한번 방문해 볼까 합니다.


후기 (2014년 2월)
이 집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주인 아저씨께서 예전보다 조금 연세를 드신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구수한 사투리의 주인 아주머니며, 주인 아저씨께서 워낙 관리를 잘해서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 갤로퍼까지, 예전 모습 그대로네요. 후일담은 <안골손칼국수 (2)>에 간략하게 남길게요. 이런 추억이 담긴 장소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 ^






참고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안골손칼국수 (2)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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