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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은 손대지 않았고 맞춤법이 잘못된 단어가 발견되면 그것만 수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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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은 1차 대전과 양상이 또 다른 전쟁입니다. 바로 "속도전"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전쟁사에서 줄곧 관심을 가져온 주제였으나 그것을 뒷받침해 줄만한 기술이 부족했던 거죠.
1차 대전 이후로 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자동차와 같은 기계류도 많은 발전을 합니다. 내연기관인 엔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거죠. 그러다가 세계 경제 공항이 찾아오고 독일은 또다시 전쟁을 일으킵니다. 독일은 전쟁 준비를 꾸준히 해 왔고 소위 "속도전" 개념을 실전에 사용하기 위한 준비를 끝냅니다. 1차 대전 이후로 충격을 먹은 세계 열강들이 전쟁 방지를 위해 국제 조직을 만드는데 바로 "국제 연맹"입니다. 그러나 독일과 일본은 그냥 탈퇴해버립니다. 그것으로 끝이죠. 그래서 2차 대전 후에 좀더 강력한 국제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바로 "국제 연합"입니다. UN이라고 하죠. UN은 기존의 유명무실했던 국제 연맹을 본보기로 삼아 전쟁 도발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6.25 때 UN의 지원을 빠르고 쉽게 받았던 겁니다. 2차 대전 당시에는 UN은 없었죠. 보통 UN 군과 독일이 싸운 걸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UN은 전쟁 후에 만들어진 조직이고, 그 첫 번째 군대 파병이 한국에서 이뤄지죠.
독일은 당시 전차를 군단급으로 조직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폴란드를 점령해버리죠. 그리고 헝가리 등등. 프랑스와 영국이 연합으로 선전포고를 하여 전쟁을 막으려고 했으나, 독일은 이미 프랑스 침공 계획까지 이뤄 논 상태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을 순식간에 먹어버렸죠.
왜 프랑스가 그렇게 쉽게 독일한테 당했을까요? 총 한번 못 쏴 보고 나라를 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개전 초부터 독일에게 함락당하고 4년 후인 1944년 6월 우리의 탐 행크스가 오마하 비치에 상륙할 때까지 완전히 독일 통치 하에 있었습니다.
1차 대전 이후로 독일의 침공을 결정적으로 받았던 프랑스는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워 두고 있었습니다. 일단 패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엄청난 제재를 가합니다. "베르사이유 조약"을 통해서 그랬는데 온갖 간섭이 내포돼 있습니다. 승전국인 자신에게 많은 돈을 갚도록 요구도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1차 대전의 참호전을 생각해서 그들의 국경을 요새화하기 시작합니다. 독일이 전쟁을 하면 늘상 통과해 오는 국경 전체를 벙커로 만들어버린 거죠. 적들이 쳐들어 오기 쉬운 경사가 완만한 구릉 지대에 시멘트로 지하 벙커를 확실히 구축해 놓습니다. 이것이 "마지노"입니다. 벙커가 횡으로 죽 길게 이어져 있어서 "마지노선"이라고 통상 얘기하죠. 우리가 흔히 어떤일에 있어서 마지막 방법이라고 얘기할 때 "마지노선"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나온 말이죠. 이 거대한 지하 벙커는 기십개의 사단병력이 수 개월 간 버틸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독일 놈들 오기만 와 봐라"는 식이었죠. 독일의 전차 군단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는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미 베르사유 조약 등으로 독일을 묶어 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독일의 보병 사단들이 "마지노선"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해 버립니다. 평탄한 평지에서 벙커 만들고 기다리고 있던 프랑스는 일대 혼란에 빠져 버립니다. 마지노 이외의 지역은 산악 지형(지형은 가파르지 않지만 나무들이 있는 숲)인데 독일의 보병 사단들은 그냥 그 길을 택하고 아무 저항 없이 빠르게 파리로 진격해 들어갑니다. 심지어 나무 몇 그루 잘라 내고 일련의 전차 부대까지 진격을 하죠. 그리곤 삽시간에 파리를 함락시킵니다. 그렇게 믿었던 마지노선이 사상누각이 돼 버린 겁니다. 그리고 프랑스인들도 전차 부대를 만들긴 만들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해체해 버립니다. 쿠데타를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독일은 소련과는 비밀리에 "독·소 불가침 조약"을 체결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소련을 침공합니다. 소련 역시 당시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온 힘을 쏟고 있던 터라 믿었던 독일의 침공에 속수 무책이었죠. 그러나 쉽게 함락될 거라고 믿었던 레닌그라드 함락에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결국 쓸 데 없는 전선 확장으로 패인의 원인이 되고 말죠.
2차 대전 최대의 피해국은 독일도 아니고 프랑스, 영국도 아니고 바로 소련입니다. 군, 민 합쳐서 1,000만명이 죽었습니다.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보시면 소련이 얼마나 처절히 싸웠는지 아실 겁니다. 동부 전선에 관한 영화도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크로스 아이언(Cross Iron)", "17인의 프로페셔널")"도 좋고 "스탈린 그라드"도 좋습니다.
자꾸 말이 새는데···.
영화로 돌아가서, 2차 세계 대전 영화와 베트남 전쟁은 워낙에 많이 봐 와서 군인들의 군복과 소총만 봐도 어느 시대 배경인지 금방 구분이 가실 겁니다.
전쟁 영화에 나오는 사소한 무기 몇 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시면 일단 상륙에 성공한 탐 행크스 중대원들이 독일 벙커 아래 모래둔덕에서 길을 내기 위해 철봉 같이 길다란 막대기를 철조망 사이로 밀어넣는 걸 보셨을 겁니다. 그걸 "파괴통"이라고 하는데 그 안에는 폭약이 들어 있어 철조망 제거에 쓰이는 무기입니다. 원래 공병의 무기인데 일반 보병들도 사용합니다. 대략 2미터 정도이나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무기입니다.
영화 "포리스트 검프"를 보시면 탐 행크스의 소대가 행군할 때 탐 행크스 군장 뒤에 1미터가 좀 안 되는 플사스틱 대롱 같은 것이 보일 텐데 휴대용 대전차 로켓포입니다. 당시도 화력이 약했는데 현대의 전차를 잡기에는 아마 탱크 헤드라이트도 못 깰 겁니다. 미군은 이미 갖다 버린지 오래고 우리 나라도 기본 대전차 화기로는 더 이상 인정하지 않고 있죠. 단지 기존에 남아 있던 게 많아서 버리진 않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휴대용이란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답니다. 66밀리 LAW라고 합니다. 지금도 아마 전방 부대 보병들 행군할 때 보면 간혹 가다 들고 다니곤 합니다. 보통 워커 끈이나 팽이 끈으로 감아서 다니죠? 멜빵이 없어서···.
"람보 2"나 "플래툰", 최근 개봉작인 "We were soldiers - 아직 우리말 제목을 몰라서"를 보시면 앞부분이 볼링핀 같이 생겨서, 마치 귀 팔 때 쓰는 면봉 한 쪽 잘라 낸 것 같은 무기가 보입니다. 이걸 RPG-7이라고 하는데 소련에서 만든 무기로 파괴력이 상당합니다. 지금도 중동의 테러 집단이나 소규모 전투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플래툰"을 보시면 마지막 전투가 시작될 때 챨리 쉰이 RPG-7으로 자신의 진지가 박살나기 전에, 그러니깐 월맹군이 처음 공격해 들어올 때 이상하게 뺀찌 같은 걸 꾹꾹 계속 누르는 걸 기억하실 겁니다. 크레모아라는 건데 기왓장처럼 생긴 판대기를 참호 앞에 세워 놓고 전기 점화 장치로 적이 오면 폭파시키는 겁니다. 반경 120도 범위가 살상 반경인데 베트남전 때 매복이나 참호 방어전에 굉장히 많이 쓰인 무기입니다. 원래는 6.25 때 짱깨들이 떼거지로 몰려 오자 떼거지로 죽이려고 만든 거라고 합니다. 한 번에 400발의 총을 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또 하나 "We were Soldiers"를 보면 월맹군이 죽으면서 수류탄 비슷한 걸 던지며 죽는데 그걸 맞은 병사의 얼굴에 불이 붙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동료가 대검을 빼 들고 얼굴 살을 잘라버리죠. 그게 바로 "소이 수류탄"입니다. 이게 사람의 피부에 한번 붙게 되면 살을 잘라버리지 않은 이상 계속 타들어 갑니다. 우리 나라도 훈련 중에 가끔 사고로 부상당한 군인들이 제법 있습니다. 악성 무기 중의 하나죠, 지뢰와 함께.
별 시덥지 않은 말을 늘어 놓았는데, 우리가 2차 대전과 베트남 전쟁 관련 영화를 볼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미국식 우월주의"에 무방비 상태로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는 거죠. 이미 그문제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알지만, 알게 모르게 나 자신의 뇌 속에 박혀버리는 "미국 만세"라는 세포를 우리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제일 큰 명절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인데 최소한 2~3년 간격으로 그런 류의 영화가 나옵니다. 대부분 그런 영화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흥행성을 고려해 만들곤 하죠. 많은 영화팬들이 보고 나서 그때마다 어느 정도 비평을 하지만 문제는 주기적으로 들어온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 사람이 미국 영화 만드는 데 뭐 이리 말이 많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는 최소한 미국 사람이 아니라는 데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류의 영화를 볼 때는 전체적인 주제는 어느 정도 경계하시고 전쟁 그 자체의 의미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만든 영화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류의 영화(?)가 주기적으로 나온다는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류의 영화라는 건 여러분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 대책없이 올린 글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손가락 가는대로 쓴 것이니 개의치 말아 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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