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작자와 출처는 미상입니다.
본문 내용은 손대지 않았고 맞춤법이 잘못된 단어가 발견되면 그것만 수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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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4편도 올려 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이번에는 미국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두어 가지 말씀 드릴게요.
제일 많이 나오는 애들 중 하나가 바로 FBI 하고 CIA들이죠? FBI들은 문자 그대로 연방 경찰입니다(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가 목적이죠. 이 애들은 국내 사건만 다룹니다. 영화에서 등판에 FBI라고 써 있는 애들 나오면 "아! 이 사건은 다른 나라와는 상관 없는 미국 국내 문제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는 문자 그대로 중앙정보부입니다. 얘네들은 항상 국외 문제를 다룹니다. 외교, 국방 등에서 정보 수집과 활동이 그들의 영역이죠. 그래서 영화에서 CIA 애들 나오면 "아! 이 영화가 미국의 대외 관련 사건이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되죠. CIA 애들은 항상 보안 유지가 생명이기 때문에 FBI처럼 등짝에 CIA라고 적힌 잠바같은 건 입지 않죠.
CIA는 전세계 돌아다니며 온갖 더러운 짓 다하고 다니죠? 얘네들이 시크릿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 미 국방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국방부와 CIA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워싱턴(백악관)과도 긴밀한 관계에 있습니다.
여기서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FBI는 국내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들이 주 정부와는 연관이 있을지언정 연방의 리더인 미국 대통령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통령에게는 CIA와 국방부가 있기 때문이죠.
영화에서 대통령이 나와서 각 참모들과 회의하는 걸 자세히 보신 분이라면 CIA와 국방부 요원들이 대부분이란걸 눈치채셨을 겁니다. 외교 문제는 연방에서 맡습니다. 그리고 각 주의 비외교 관련 문제는 그 주의 주지사의 몫이죠. 주지사(Governor 라고 합니다)와 FBI가 접촉하는 건 많이들 봤을 겁니다.
참고로 각 주에는 주지사가 있고, 상원 의원이 있습니다(senator라고 하죠). 주지사는 거의 각 주의 대통령이라고 보면 됩니다.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주지사, 상원 의원은 영어로 알아 두시면 영화보는 데 조금 도움이 됩니다. Governor 혹은 Senator라고 하면 대단한 정치 권력을 가진 자들입니다. 거기에 돈과 여자가 개입되면 영화 소재로 아주 적격이죠. 보통 이 senator들이 뇌물 먹고 사고치는 윗대가리로 자주 등장합니다. 상당히 높은 자리입니다.
미국은 하원과 상원의 양원 제도인데, 국민의 대표인 하원들이 법 제정을 하면 상원에서 그 법을 기각시킬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인 국민의 뜻이 몇몇 상원들에 의해 묵살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이러니하죠?
대통령제에 상원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걸 풀이하면 연방에서 각 주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거죠. 각 주에서 자기 주에게 유리한 법을 올리면 연방에선 그걸 다 받아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가 많이 나는 텍사스 주에서 돈을 벌 목적으로 석유를 해외에 내다 팔겠다고 하면 연방에선 이를 제지합니다. 상원에서 법률안을 기각시켜 버리는 거죠. 현재 미 연방법은 국내산 석유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웃기지 않나요? 세계가 석유 고갈로 시달릴 때 자기네는 그 동안 비축해 놓은 걸 쓰겠다는 심보죠.
자꾸 쓰다 보니 옆으로 새는데···.
아무튼 영화에서 FBI는 국내 문제 즉 유괴, 연쇄 살인, 마약, 마피아, 탈세 등에 많이 나오고, CIA는 외교, 국방, 안보, 전쟁 등에 관련되어 나옵니다. 마피아 좇는데 CIA들이 나온다면, 그 마피아가 국제적으로 노는 애들이거나 아니면··· 아니면 뭐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미국은 국명이 없죠?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아메리카에 있는 여러 주들의 연합이란 뜻입니다. 굳이 풀이하자면. 그래서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연방입니다. 그 리더가 우리가 말하는 미국 대통령이구요. 연방법은 각 주법보다 상위법입니다.
미국은 우리와 같이 징집제가 아니기 때문에 군대와 일반 국민이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자세히 알아 보면 군대가 굉장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건설부가 있죠? (지금은 건설교통부인가요?) 그런데 미국은 건설부가 없습니다. 미육군 공병대에서 모든 업무를 맡아 합니다. 댐이라던가 이런 건 공병 부대서 관리를 합니다.
우리 나라는 육군, 해군, 공군, 3군이 있지만 미국은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군(Army), 해군(Navy), 공군(Air Force), 해병대(Marine), 해안경비대(Coast Guard) 이렇게 5군이 존재합니다. 이 중에서 해병대는 CIA와 관계가 많고 해안경비대는 FBI와 관계가 많아요. CIA가 해외에서 공작을 벌일 때 군사력이 필요하면, 해병대를 쓰죠. 그리고 FBI는 해안경비대와 협조 하에 마약 거래를 단속합니다.
영화 볼 때 이런 관계를 자세히 보시면 이해도 빠르고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육해공군이 투입되기 전에는 항상 해병대가 먼저 투입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해외주재 미 대사관을 보호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상륙 부대인 해병대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10여 개 국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중 우리 나라 해병대도 막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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