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펑펑 쏟아져서 이 눈이 녹기 전에 사진에 담아 두고 싶었다. 거리를 걸으며 골목 구석구석을 누벼 보았다.
가로등과 그 아래에 비친 눈.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깨끗해 보인다. 사실 이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 왼쪽에서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몇 명이서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길인데, 눈이 반사되면서 훨씬 포근한 느낌이다. 이 길을 걷고 있는데 40대로 추정되는 술에 취한 아주머니들이 “야, 내가 나무 발로 차서 눈 떨어뜨려 볼게” 이러면서 놀고 있었다. -_-ㆀ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눈이 녹아 바로 옆 눈에 덮힌 가로수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나뭇가지에 얹힌 크리스마스 장식용 전구가 눈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에 눈이 반짝인다.
평소였다면 참 볼품없어 보였을 나뭇가지와 잎인데 오늘은 그래도 봐줄 만하다.
자동차 위에도 눈이 소복이 쌓였다.
관련 글
- EXIFEEDI's Life, “함박눈”.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7년 12월 22일의 일상 한 토막 (2) | 2007.12.23 |
|---|---|
| 한결 즐거웠던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 (0) | 2007.12.22 |
| 2007년 12월 21일의 일상 한 토막 (2) | 2007.12.22 |
| 2007년 12월 20일의 일상 한 토막 (2) | 2007.12.21 |
| 하이네켄 저금통과 맥주잔 (6) | 2007.12.15 |
| 함박눈 (2) | 2007.12.15 |
| 잠들기 전 커피 우유 (6) | 2007.12.14 |
| 트레이닝 그립 하빈저(Harbinger) 1260 (3) | 2007.12.11 |
| 야탑역 앞의 화려한 전구 장식 (0) | 2007.12.10 |
| 간고등어 코치 S라인 부탁해 (0) | 2007.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