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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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선수의 축구 대표팀 발탁 찬반 논쟁

최근 축구 국가 대표 선발과 관련하여 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고 합니다. 기사에 이렇게 나와 있네요.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뜨거웠던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 추진이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근 귀화 의사를 밝힌 성남 모따(28)를 두고 축구계에서는 귀화선수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찬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사: “귀화선수 대표팀 발탁 찬반 팽팽”, 동아일보 기사, 싸이월드에서 캡쳐
축구계 내부에서는 의견 대립이 팽팽한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을 보면 실제 국민들의 의견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나 봅니다. 200개 가까이 달린 댓글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찬성하시는분. 반대하시는분. 찬성 : 반대 눌려주세요!!!!!!! 참고로 전 찬성합니다~ (09.27 10:22)
이 댓글에 찬성이 332개, 반대가 33개 붙었네요. 비율로 보면 찬성이 91%, 반대가 9%입니다. 국민들 대부분은 귀화 선수가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이 글만 보면 마치 모따를 국대에 넣기위해 술수를 쓰는것 같이 호도하는데, 사실은 모따 본인이 (국가대표 발탁에 상관없이) 한국이 좋아서 귀화해서 한국시민으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말했을뿐인 것이다. 국가대표 발탁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 그로서는 한국 거주기간 5년 채우고, 역사시험, 국어시험 다 치르고 합법적으로 한국국적을 따내고 싶다는데 왜 기자들이 된다안된다 여론조장을 하려고 하는가 궁금하다.
라고 하여 자신이 한국 시민으로 살고 싶기에 선택한 길을 가지고 엉뚱한 곳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며 기사의 의도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네요.

또 다음 글과 같이 외국의 예를 들며 이들도 귀화 선수들을 자국의 선수로 받아들여 축구 강국이 되었으며, 우리 나라가 단일 민족이라 부르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어이 그럼 프랑스는 그리고 스페인은 다 자국선수들로만 해서 세계 정상 월드컵 우승 유로 2008 우승 했냐? 브라질 알제리 모로코 등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프랑스로 스페인으로 귀화해서 세계 축구 강대국이 된 거다. 그리고 우리 나라 한 민족? ㅋ 웃기지 말라고 그래 역사적으로 우리 나라는 순수 혈통일 수가 없어.
이미 국민들은 귀화 선수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 선수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귀화 선수?

귀화 선수? 갑자기 한 사람의 얼굴이 오버랩되며 지나갑니다. 당예서(唐汭序, 귀화 전 이름: 탕나(唐娜), 1981년 4월 27일 ~ ) 선수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입니다.


사람들이 당예서 선수에게는 가타부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가 대한민국 시민이 되기 위해 몇 년 동안 피나는 고생을 해서일까요? 아니면 축구는 인기 종목이지만 탁구는 비인기 종목이라 이른바 “아웃 오브 안중”, 관심 밖이어서 그랬을까요?

이처럼 이미 우리 주변에 귀화 선수가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계 내부에서의 이러한 논쟁은 마치 자신들 내부의 이익·세력 다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게다가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만 해도 다른 나라로 귀화를 해서 대표 선수가 된 대한민국 출신 양궁 선수들을 여럿 보아 왔지 않습니까? 물론 다른 직업에 비해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이 국가를 대표해 뛴다는 특징으로 인해 귀화를 택하는 비율이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 선수 596명 가운데 33명이 귀화 선수였다고 하니 대단하죠? 비율로 따지면 5.5%입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 국민들의 시선은 그러한 차원 이상을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서의 “국적”이란 말이죠.



외국인 이주자

이제는 한 단계 더 눈을 높이 둘 때가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국익을 위해, 국위 선양을 위해 외국인 선수의 진입 장벽을 허무는 일 외에 우리에게는 또 다른 당면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이주자들이 그들이지요. 그들 중에는 우리 나라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왔다가 머무는 경우도 있고, 또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도 있습니다. 2007년 총 혼인 건수 대비 외국인과의 결혼은 전체의 11.1%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 나라를 단일 민족 국가라 부르기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과연 이들에게도 귀화한 스포츠 선수들과 같은 환대가 이어질까요? 아니면 차가운 시선 아래 우리 사회의 이방인으로 전락하고 말까요? 아직도 서로의 문화와 환경이 달라 고생하고 있는 이주민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우리 사회의 품 속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게 우리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겠죠?



기사 캡쳐

다음은 기사를 캡쳐한 화면입니다.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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