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화가가 그린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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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 [5])가 그렸다는 1920년대 초 조선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랐다. [1, 2] 그림의 출처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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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a's Birthday by Elizabeth Keith, 1919
그림 출처: http://www.hanga.com/western/keith/images/birthda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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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Guest, Seoul by Elizabeth Keith, 1919
그림 출처: http://www.hanga.com/western/keith/images/wedding-guest.jpg

그림을 보고 놀랐던 점은, 그는 "백의(白衣)"의 민족이라 불리며 다채로운 색상의 의상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기던 조선 사람들을 상당히 화려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화려했던 조선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그림을 보아도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은 그가 묘사한 조선인은 모두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던 양반가의 모습이라는 사실이다. 화려한 색상과 고급 옷감을 이용한 양반가의 모습은, 흑백 사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름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또, 곧이어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이러한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은 일본 전통 목판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4]. 그리고 이러한 서양인 화가들이 묘사한 당시 조선과 동양의 여러 나라들은 동양 문명에 대한 서양 문명의 우월함을 강조하고 또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 가슴이 저렸다.


P.S.
그의 다른 그림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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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chu Lady by Elizabeth Keith, 1925
그림 출처: http://www.hanga.com/western/keith/images/manchu-lad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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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t Priest, Kyoto, Japan by Elizabeth Keith, 1925
그림 출처: http://www.hanga.com/western/keith/images/buddhist.jpg


References
  1. 도깨비 뉴스: http://www.dkbnews.com/bbs/view.php?id=headlinenews&no=4879 />
  2. 미디어 다음: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culture/art/200506/26/dkbnews/v9432152.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7136&u_b1.targetkey2=9432152
  3. Hanga Gallery: http://www.hanga.com/gallery.cfm?ID=26
  4. 국립현대미술관 e-미술마을 커뮤니티: http://community.moca.go.kr/webjin/view.php?classfy=class&idx=350
  5. Elizabeth Keith: http://www.artelino.com/articles/elizabeth_keith.asp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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