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의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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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예비군 훈련이기 때문에 대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 부부가 모처럼 평일에 함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훈련에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온 저에게 아내가 맛있는 야식을간식을 준비해 주었답니다. (음···. 간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첫 번째! 이건 집에서 직접 만든 요거트랍니다. 어제 집 근처 대형 마트에서 1리터짜리 우유랑 플레인 요거트를 사 와서 만든 거랍니다. 저렇게 냄비 하나에 가득 담길 정도로 넉넉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이건 일종의 입가심으로, 전채(애피타이저)에 해당한다고입가심 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ㅎㅎ


예쁜 그릇에 담아 맛있게 싹싹, 끝까지 다 비웠답니다. ^ ^


이렇게 빵을 요거트에 찍어서 맛있답니다.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아쉬운데, 이 빵은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무화과 브레드”랍니다. 저와 아내가 아주 좋아라 하는 빵이랍니다. ㅎㅎ




그리고는 제가 맥주를 마시려는데 또 맛있는 안주를 만들어 주네요.


토마토에 생 모짜렐라 치즈를 곁들인 안주랍니다. 정식 명칭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구요.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모짜렐라 치즈보다 생 모짜렐라 치즈가 고급인가 봐요. ^ㅇ^;) 여기에 파슬리와바질(마나님께서 알려 주셨어요 ㅠ_ㅠ)과 발사믹 식초를 더해 아주 맛깔스런 안주가 됐죠?


이렇게 멋진 안주와 함께 할 행운을 얻은 맥주는 독일 Oettinger Brauerei GmbH에서 만든 “웨팅어 헤페바이스(OETTINGER Hefeweißbier)”였답니다. 맥주라고 하니 어감이 이상한데, 바이젠(Weizen)이나 바이스비어(Weissbier or Weißbier)는 밀 맥주(wheat beer)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즉, 보리가 아닌 밀을 원료로 했다는 거죠.

웨팅어 헤페바이스(OETTINGER Hefeweißbier)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예전에는 벨기에의 “호가든(Hoegaarden)”을 자주 마셨는데, 이제는 더이상 원래의 맛을 느낄 수 없게 됐네요. OB맥주에서 라이선스 생산하고 나서부터는 “‘오’가든”이라고 불리고 있죠. 솔직히 국내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면서 호가든 특유의 맛이 확연히 줄어들었어요. 호가든에 OB맥주를 섞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이번에 맛본 웨팅어 헤페바이스는 호가든과는 또다른 맛이더군요. 같은 밀 맥주이지만 거품이 많고 호가든보다는 맑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조금 밋밋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맛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호가든에서 느껴지던 특유의 향도 없었던 것 같네요. 아, 벨기에산 호가든을 구해서 비교 시음을 해 봐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니 아쉽네요. 어쨌거나 예전에 종종 마시던 호가든의 맛을 떠올리며 비교(?) 시음한 결과는 웨팅어 헤페바이스보다는 호가든이 더 제 입맛에 맞는다였는데, 저의 주관적인 판단과 달리 호가든과 웨팅어 헤페바이스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겠네요. 그런데 제 입맛에 호가든이 더 잘 맞는다고 해도 웨팅어 헤페바이스는 절대로 미워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왜냐구요? 그건 바로 가격 때문이에요. 9월 6일, 집 근처 롯데마트에서 500ml짜리를 2,550원에 샀거든요. 이 정도 가격이면 국산 맥주와 별 차이 없을 정도로 저렴하잖아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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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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