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탁소, 온클리닝

rss
회사에 와서 생활을 하다 보니 예상보다 하루 일정이 빠듯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리를 지켜야 하고, 간혹 자리를 비우더라도 그 시간이 길지 못한 것이 보통이다. 일주일을 그렇게 보내다 보니 주말에는 피곤한 몸을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하고 싶지 다른 일을 하기가 귀찮기 마련이고, 간혹 시간이 날 때면 다른 일정으로 시간이 빡빡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남는 시간에 세탁을 한다는 것도 사실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게 운동화라면 말이다. (사실 웬만한 건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 되니까 상관 없다.)

그래서 하루는 큰맘 먹고 회사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회사 주변에 상가나 오피스텔이 많아서 세탁소도 몇 군데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 봐도 운동화를 세탁해 주는 곳이 없다. 회사 바로 앞에 있는 곳에서 원래 운동화 세탁을 해 줬었는데, 얼마 전부터 그만 두었다고 한다.


별다른 방법이 없나 하던 찰나, 온클리닝(http://www.oncleaning.com/)이라는 온라인 세탁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의 특징은 온라인으로 세탁 주문을 하면 업체에서 알아서 찾아 와 준다는 것이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세탁 후에 세탁물을 들고 직접 찾아 와 주기까지 한다. 혹시 자리에 없을 때를 대비해서 세탁물을 맡길 때와 받을 때 시간을 지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서 세탁물을 신청할 때 "오후 2시~4시 사이에 방문해 주세요"라고 해 두면 그 시간에 방문해서 수거해 가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있는 인사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또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일부를 제외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며, 물품구입 결제에서부터 각종 디지털교육서비스, 방송·신문·뉴스 등 언론을 비롯해 교통·공연·영화예매 등 여러 가지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들이 온라인으로 구현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탁 부문에서도 고객이 일일이 세탁소를 찾아가서 맡기고 찾아오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세탁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완료 후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 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바라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곳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바로 내가 원했던 그것이었다! 마침 홈페이지에 세탁 가격도 나와 있는데, 회사 인근 세탁소 가격과 별 차이가 없기에 선뜻 주문을 했다.


가만히 앉아서 온라인으로 세탁을 주문하는 세상. 아직 서비스 지역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고객의 호응이 뒤따른다면 그러한 제약은 점점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비군, 삽질, 참호  (5) 2007.09.12
다나까 화법  (6) 2007.06.03
월요일  (0) 2007.05.07
동생과 한 잔  (0) 2007.05.06
미쳐라 열풍  (0) 2007.04.16
첫 회식  (0) 2007.04.13
비오는 날, 구글 어스로 바라본 내 삶의 터전  (0) 2007.03.24
묘한 열차 예약 시스템  (0) 2007.03.17
나, 이승엽, 그리고 야구  (0) 2006.03.07
유성구청 앞에서  (0) 2006.02.27
Posted by EXIFEED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