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먹을만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감자 옹심이”라는 음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게 뭔가 하고 백과사전에서 검색해 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오호라, 감자 수제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라···. 나쁘지 않겠다 싶어 찾아갔습니다.
나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감자 옹심이는 이런 음식이 아니야! 태어나서 처음 먹은 감자 옹심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죠. 원래 그런 건데 제가 오해한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집은 아닙니다. 푸석푸석하고 모든 식재료가 입에서 따로 노는 맛이라니! 다음 번에 강원도에 간다면 다른 감자 옹심이 가게를 찾아 가 봐야 겠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영월군 등지에서 시작된 요리다. 감자를 갈아 물기를 꼭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둥글게 빚어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끓는 육수에 넣어 끓이면 완성된다. 옹심이는 '옹시미'로 쓰기도 하는데, 모두 '새알심'의 사투리(방언)이다. 원래는 팥죽 속에 넣어 먹는 새알만한 덩어리로, 찹쌀가루나 수숫가루로 동글동글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감자 옹심이 역시 처음에는 새알심처럼 작고 동글동글하게 만들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손도 부족해 수제비처럼 얇고 크게 떼어 넣다 보니 현재는 감자 수제비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즉, 조리 과정에서 빨리 익히고 먹기 편하도록 하기 위해 만드는 방법이 약간 바뀐 것이다.
메밀 칼국수와 함께 넣어 삶은 뒤 참깨와 김 등 양념을 해 먹기도 하는데, 깍두기·열무김치·갓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감자 옹심이 역시 처음에는 새알심처럼 작고 동글동글하게 만들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일손도 부족해 수제비처럼 얇고 크게 떼어 넣다 보니 현재는 감자 수제비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즉, 조리 과정에서 빨리 익히고 먹기 편하도록 하기 위해 만드는 방법이 약간 바뀐 것이다.
메밀 칼국수와 함께 넣어 삶은 뒤 참깨와 김 등 양념을 해 먹기도 하는데, 깍두기·열무김치·갓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있다.
오호라, 감자 수제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라···. 나쁘지 않겠다 싶어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강릉중앙시장 내. 그냥 작은 재래시장을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었습니다. 바다 근처에 있는 시장이라 그런가 건어물이 정말 많더군요. 시장 안에 코다리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어쨌거나 시장을 막 벗어나자 골목길에서 보이는 <감자바우> 간판.
계단에 발을 딛자 오른쪽으로 아기자기 예쁜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보입니다. 아마도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를 그린 듯합니다.
강원도에서 선정한 웰빙식단 인증업소랍니다. 감자옹심이 한 그릇은 열량이 261kcal인가 보네요.
강릉 특산 음식점으로 ‘솔향 담은 강릉 상차림’이라는 “솔담상”이라는 팻말도 보이구요, 그 아래에 지금은 참 보기 힘든 공중전화도 있습니다.
메뉴입니다. 감자옹심 6,000원, 칼국수 5,000원, 감자송편 5,000원, 감자전 3,000원이네요.
김치와 무채가 나옵니다. 별다른 건 없습니다.
오늘의 메뉴, 감자옹심이입니다. 맨 위에 김, 깨, 계란 등이 올라와 있고 그 아래에 버섯과 애호박, 감자옹심, 그 아래로 칼국수 면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입에 넣는 순간! 와, 감자 옹심이가 정말 뜨겁네요. 자칫하다간 입천장 델 뻔했습니다. 그런데 음···. 제가 태어나 처음 먹는 감자 옹심이어서 그런 걸까요? 예상했던 맛과 많이 다릅니다. 감자 덩어리가 쫄깃쫄깃하고 찰진 맛을 예상했는데, 뭔가 입안에 작은 덩어리나 조각 여러 개를 뭉친 조각이 들어가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쫄깃하다가 아니라 푸석하다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함께 주문한 감자송편입니다. 입에 넣는데 짠맛이 납니다. 겉에 참기름이 아니라 들기름을 발랐는데, 거기에 소금을 쳤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짠맛이 별로였습니다.
아들의 식사를 위해 주문한 공기밥. 와아, 이런 맛은 참 오랜만이네요. 찰밥은 아니고 고두밥인데,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윤기 없고 푸석푸석하고 찰기 없는 밥은 몇 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음식점에서 주문한 밥 가운데 최악이었습니다.
나가는 길에 발견한 “대한민국 맛집 선정” 팻말. 이런 건 도대체 누가 선정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오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감자 옹심이는 이런 음식이 아니야! 태어나서 처음 먹은 감자 옹심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죠. 원래 그런 건데 제가 오해한 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집은 아닙니다. 푸석푸석하고 모든 식재료가 입에서 따로 노는 맛이라니! 다음 번에 강원도에 간다면 다른 감자 옹심이 가게를 찾아 가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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