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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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인근은 분당에서는 가장 번화한 상권이고, 그 한가운데에는 “삼성플라자”에서 이름이 바뀐 “AK플라자”라는 백화점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서현역 인근에 있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주변을 지나치게 됩니다. 지나다니며 주변도 둘러 보고 사람도 구경하고 하는 게 재미라면 재미랄까요? 그러다 보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출퇴근길에 자주 지나가는 곳이랍니다. 지하 2층에는 서현역이, 그 위로는 AK플라자가 있기 때문에 백화점을 드나들 땐 항상 지나가는 곳인데요, 백화점 1층을 끼고 주차장이 있어요. 백화점 남서쪽에는 주차장 입구가 있고 북서쪽에는 주차장 출구가 있는데요, 이 사진은 주차장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지상 주차장이랍니다. AK플라자에는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다 보니 지하주차장 외에 별도의 주차동도 있는데요,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지상 주차장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뭔가 보이시나요? 주차되어 있는 차량 오른쪽으로 뭔가 지워진 흔적이 남아 있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실은 예전에 장애인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이라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주차 공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좁아진 게 보이네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굳이 이렇게 바꿔야만 했을까요? 혹시 모르죠. 다른 곳에 장애인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말이죠. 그런데 사실 이곳 지상 주차장은 그 면적이 상당히 좁아요. 모두 주차해도 대여섯 대 밖에 주차하지 못하는 그런 공간이거든요. 이런 공간이라면, 아무리 다른 곳에 잘 준비된 장애인 주차장이 있다고 해도, 그냥 장애인 주차장으로 놔 두는 건 어땠을까요? 여기라면 자동차에서 내려 10미터만 움직여도 백화점으로 들어갈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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