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산 벚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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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에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비 소식이 있대서 벚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구경이라도 하자 싶어서 계룡산으로 향했습니다. 계룡산 동학사 벚꽃 축제는 신탄진 벚꽃 축제와 더불어 대전에서 가장 큰 벚꽃 축제입니다. 특히나 동학사 벚꽃은 (계룡산 입구에서 동학사로 향하는 길목에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길이기도 합니다.


찾는 길은 간단합니다. 대전 유성에서 공주 방향으로 국도를 따라 가다 보면 왼쪽편으로 나 있는 진입로를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 지도에서 길이 시옷(ㅅ)자 모양으로 나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국도(\)는 대전과 공주를 잇는 길이고, 왼쪽편 지방도(/)가 계룡산 가는 길입니다.


차를 끌고 가다 야간 조명에 비친 벚꽃이 눈에 띄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야간에는 벚꽃에 색색의 조명을 비추고 있네요. 진입로 시작부터 양쪽에 차들이 워낙 많이 늘어서 있고 또 그 옆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도 너무나 많아서 조심스레 운전해야 했습니다. 또 야간 조명 자체는 아름다운 색을 뽐내고 있었지만 벚꽃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동학사 쪽으로 오르는 길에 워낙 차들이 많아 주차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가로등 조명에 벚꽃이 반짝입니다. 대낮에 본 벚꽃이 화사하다면 밤에 본 벚꽃은 화려했습니다.


군데군데 인도 위로 벚꽃잎이 가득 떨어진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마도 상춘객(賞春客)들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꽃잎을 떨어뜨린 게 아닐까 싶네요. 인도 위에 흩뿌려진 꽃잎이 인상적입니다.


간간이 켜진 가로등 말고는 조용한 길입니다.


계속 오르다 보니 오른쪽 멀리 화려한 불빛이 눈에 띕니다. 동학사 아래에 위치한 가게에서 내뿜는 불빛입니다. 산속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건 썩 달갑지 않습니다.


이제 동학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동학사로 향하는 길에도 벚나무 곳곳에 조명을 설치했네요. 너무나 화려한 조명에 눈이 아플 지경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니 이렇게 조용한 길이 나타납니다. 저에게는 화려한 조명보다는 이런 차분한 불빛이 더 와 닿습니다.


동학사 입구까지 왔습니다. 야간에는 진입이 금지돼 있네요.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주변 음식점에서 큰 소리로 호객 행위를 합니다.


동학사 가는 길의 초입에 이르면 삼거리에 꽃잎이 무성한 벚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아래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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