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레티나 vs. 유니바디 맥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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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구입하여 3년 반을 사용한 유니바디 맥북 프로가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다른 이유도 있고 해서 지난 연말, 레티나 디스플레이 15인치 맥북 프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만간 구입 1주년이 되네요.)


상자가 조금 작아졌습니다.


깔끔하고 짜임새있는 포장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내부 구성도 간결합니다. 요즘은 많은 제품들이 애플의 포장을 본받아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다 보니 그 감흥이 덜한데, 예전에 처음 아이팟 터치를 개봉하던 때의 놀라움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죠.


2010년 하반기 형 맥북 프로(위)와 2013년 하반기 형 맥북 프로 레티나(아래)입니다. 얼핏 봐서는 그 차이점을 모를 정도입니다.


바닥을 보면 2013년 형이 2010년 형보다 글자가 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측면에는 공기 순환을 위해 구멍이 나 있는데, 2010년 형에는 없던 부분입니다.


두 모델 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이긴 한데, 역시나 Assembled in China죠, 예. ㅎㅎㅎ 2010년 형은 모델 넘버가 A1286이고 2013년 형은 A1398이네요. 가끔 내 모델명이 뭔지 찾을 일이 생기던데, 여기에다 메모해 둬야 겠습니다.


앞에서 보면 확실히 신형이 얇은 게 보이네요. 2010년 형(아래) 맥북 프로는 잠자기 모드로 들어갔을 때 오른쪽 아래의 LED가 마치 사람이 숨쉬는 것 마냥 깜빡여서 참 좋았는데, 2013년 형(위)은 그게 사라져서 아쉽기도 하네요.


2010년 형(아래)은 USB 포트 두 개가 모두 좌측에 놓여 있는데, 2013년 형(위)은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가 있습니다. 이더넷 포트와 슈퍼 드라이브(CD/DVD 드라이브)가 2013년 형에서 사라졌네요. 디스플레이 포트가 썬더볼트 포트로 대체되기도 했구요.


두께 말고는 차이를 모르겠네요.


잘 보면 2010년 형(위)은 키보드 오른쪽 위에 전원 버튼이 있는데, 2013년 형(아래)은 전원 버튼이 키보드 속에 포함됩니다. 대신 CD/DVD eject 버튼이 사라졌죠.


키보드 감촉은 2010년 형이 좀더 말랑말랑한 느낌이고 그에 비해 2013년 형은 좀더 딱딱한 느낌입니다. 저는 키보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 별 느낌이 없는데, 감촉은 선호도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2010년 형(위)에 비해 2013년 형(아래)은 본체와 모니터가 접히는 부분에 발열을 위한 구멍이 훨씬 커 보입니다.


2010년 형(좌)에 비해 2013년 형(우)의 모니터가 훨씬 명암이 분명한 느낌이네요.


좀더 들여다 보면 2010년 형(좌)은 베젤과 디스플레이의 색상이 확연히 구분돼 보이는데, 2013년 형(우)은 그 차이가 훨씬 적습니다.




2013년 형에서는 맥세이프(MagSafe)가 예전에 맥북이나 유니바디 이전 맥북 프로 쓰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본체와 수직으로 연결되는 방식(예전 글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보입니다만···.)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형의 막대처럼 길쭉한 디자인이 정말 불만이었거든요.


2010년 형 맥세이프를 2013년 형 맥북 프로에서 쓰려면 MagSafe to MagSafe 2 Converter라는 게 필요합니다. ‘충전기 어댑터까지 액세서리 장사를 하다니!’라면서 사버렸네요 ^ ^;


2013년 형 맥북 프로에 MagSafe to MagSafe 2 Converter를 이용해 2010년 형 충전기를 물린 모습입니다.


위가 MagSafe에 컨버터를 장착한 모습이고 아래가 MagSafe 2입니다.


MagSafe to MagSafe 2 Converter입니다. 2013년 형 맥북 프로 2010년 형 맥북 프로에 비해 얇아져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말이죠···.


두께가 얇아졌다는 이유와 요즘 Wi-Fi 잘 된다는 이유로 이더넷 포트를 삭제하는 바람에 Thunderbold to Gigabit Ethernet Adapter도 장만했습니다. 이거 뭐, 저 역시 애플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뭐, 특별한 건 없지만 이런 것 하나하나도 참 예쁘게 만드네요. 안 사고는 못 배기게 말이죠.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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