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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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준비 없이 거의 즉흥적으로 떠난 강릉 여행. 그래서인지 오히려 기억에 더 남네요. 강릉에 뭐가 있나 검색해 보니 가까이에 정동진이 있네요. 주소상으로도 강릉시에 속해 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정동진에 가본 적 없고, 정동진이라면 서울 정동쪽의 해안, 해돋이, 드라마 모래시계, 이 정도만 떠오르는 곳이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여름철도 아니고 연휴나 새해도 아니니 차도는 한산했습니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참 아름답더라구요.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리는데, 잠시 차를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쳤습니다.


일단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동진역 인근에 주차했습니다. 정동진역에서는 바다열차라고 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할 수 있는 열차를 탈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바다를 보려면 정동진역으로 들어가면 안되네요. 오른쪽으로 150미터 정도 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동진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 정동진해수욕장 앞에 무료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다 달 걸, 괜히 차를 멀리 주차했네요. 저 멀리 언덕 위에 있는 건 썬크루즈리조트라고 하네요.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철도 역이랍니다.


정동진해수욕장으로 들어서는 길. 입구는 여느 바닷가와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좌우를 한번 둘러 봅니다. 왼편, 그러니까 북쪽으로 널찍한 모래사장과 정동진역이 보이네요. 동해안이지만 예상보다 고운 모래가 눈길을 끕니다. 정면, 동해안을 바라보니 커다란 바위와 그 바위 위로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가 보입니다. 와아, 여기 정말 아름답네요! 오른쪽으로는 다시 널찍한 모래사장과 저 멀리 썬크루즈리조트가 보이구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파노라마 뷰로 한번 담아 봤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실제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네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여기 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습니다.


물빛이 참 아름답네요. 발 아래를 바라보면 고운 모래 위로 맑은 물이 얕은 바다의 모래를 비치는가 하더니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연녹색, 옥색, 짙은 푸른색의 바다가 보입니다. 군데군데 머리를 내민 검은 바위가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바닷가로 밀려오는 파도의 파고도 제법 높습니다.


때마침 정동진역으로 열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정면에 놓인 커다란 바위에는 수 십 마리의 갈매기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파도가 휘몰아쳐 바위와 부딪치면서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바닷가에 놓인 커다란 바위에는 조가비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바닷가에 놓인 바위에 파도가 몰아칠 때면 사람 키만한 물보라가 생기며 햇살에 빛났습니다.


사람이 찾지 않는 계절에 찾아간 정동진 해안, 별다른 기대없이 갔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진한 감동을 품고 돌아섰습니다.






Posted by EXIF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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