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절, 대전에 다녀 왔다. 날도 선선하기 다니기 좋고 오랜만에 발을 디딘 대전에서 상큼한 공기도 맛보았다. 오후 내내 돌아다니다 어스름 해가 지고 찾은 곳이 바로 대전 월평동에 있는 둔산 <선사유적지>. 말 그대로 선사(先史) 시대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1991년 택지 개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유적을 발견하게 된 곳으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유물이 한꺼번에 발견된 곳이다.
원래 이 부근은 아파트 및 상가가 밀집한 곳인데, 그 가운데에 놓인 선사유적지는 마치 공원처럼 느껴지는 곳이어서 참 좋다. 유적지 안에 들어가면 널찍한 공간에 잔디가 깔려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공원 안에는 고인돌도 놓여 있고, 청동기 시대 움막 몇 개도 함께 있는데, 그 안에 사람 모형이 함께 놓여 있는 곳도 있다. 해질녘에 가면 사람이 놓인 움막에서 느린 주기로 불이 깜빡깜빡거려 조금 음산한 느낌이 나는 게 흠이라면 흠일까. 공원 가운데 조그마한 언덕이 있는데 주위로 산책길이 놓여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기 좋다. 산책길 주변에는 벤치도 몇 개 있어 거기에 앉아 노닥노닥 이야기하기에 그만이다.
해가 다 지고 나서 들어간 곳이지만 중간중간에 가로등이 있어 돌아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또 휴일에다 선선한 날씨까지 더해 벤치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산책길을 한 바퀴 돌다가 언덕 위쪽에서 빈 벤치를 하나 발견하여 쉬기로 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쉬다가 시작한 것이 사진 촬영!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는 야간에 촬영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노출 시간을 늘려 찍어 보았다. 노출 시간은 길고 삼각대 같은 것도 없는 상황이니 어딘가에 카메라를 지지해야 했다. 그래서 벤치 등받이 부분에 카메라를 두고 멀리 보이는 경관을 찍어 보았다. 아래 사진은 저 멀리 보이는 정부 대전청사와 병원.
야간에 인물을 촬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출 시간이 길다 보니 그 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일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냥 막 움직이기로 했다. 마치 유령이 지나간 것처럼! 조금 더 희미한 모습으로 찍혔으면 했는데 예상보다 동작이 더 커야 했나 보다.
예전에 야간에 허공에 글자나 그림을 그린 사진을 본 기억이 있어서 한번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따로 조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휴대폰에서 지원하는 <조명등> 기능을 이용해서 해 보기로 했다. 도전할 종목은 하트(♡) 무늬! 1초 정도 노출이 되니까 그 정도만 팔을 휘두르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했더니 얼마 나오지 않고 끝나버렸다. 그래서 그리는 속도를 계속 더해가며 시도에 시도를 거듭, 결국은 (예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하게 만들었다!
오른쪽 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하트를 그리다 보니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은 비대칭 하트가 나와버렸다. 휴대폰 두 개를 들고 양팔을 펼쳐 그리면 더 나으려나?
가을밤이 깊어 간다.
원래 이 부근은 아파트 및 상가가 밀집한 곳인데, 그 가운데에 놓인 선사유적지는 마치 공원처럼 느껴지는 곳이어서 참 좋다. 유적지 안에 들어가면 널찍한 공간에 잔디가 깔려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공원 안에는 고인돌도 놓여 있고, 청동기 시대 움막 몇 개도 함께 있는데, 그 안에 사람 모형이 함께 놓여 있는 곳도 있다. 해질녘에 가면 사람이 놓인 움막에서 느린 주기로 불이 깜빡깜빡거려 조금 음산한 느낌이 나는 게 흠이라면 흠일까. 공원 가운데 조그마한 언덕이 있는데 주위로 산책길이 놓여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기 좋다. 산책길 주변에는 벤치도 몇 개 있어 거기에 앉아 노닥노닥 이야기하기에 그만이다.
해가 다 지고 나서 들어간 곳이지만 중간중간에 가로등이 있어 돌아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고, 또 휴일에다 선선한 날씨까지 더해 벤치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산책길을 한 바퀴 돌다가 언덕 위쪽에서 빈 벤치를 하나 발견하여 쉬기로 했다.
한참을 이야기하고 쉬다가 시작한 것이 사진 촬영!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는 야간에 촬영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노출 시간을 늘려 찍어 보았다. 노출 시간은 길고 삼각대 같은 것도 없는 상황이니 어딘가에 카메라를 지지해야 했다. 그래서 벤치 등받이 부분에 카메라를 두고 멀리 보이는 경관을 찍어 보았다. 아래 사진은 저 멀리 보이는 정부 대전청사와 병원.
야간에 인물을 촬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출 시간이 길다 보니 그 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일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냥 막 움직이기로 했다. 마치 유령이 지나간 것처럼! 조금 더 희미한 모습으로 찍혔으면 했는데 예상보다 동작이 더 커야 했나 보다.
예전에 야간에 허공에 글자나 그림을 그린 사진을 본 기억이 있어서 한번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따로 조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휴대폰에서 지원하는 <조명등> 기능을 이용해서 해 보기로 했다. 도전할 종목은 하트(♡) 무늬! 1초 정도 노출이 되니까 그 정도만 팔을 휘두르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했더니 얼마 나오지 않고 끝나버렸다. 그래서 그리는 속도를 계속 더해가며 시도에 시도를 거듭, 결국은 (예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하게 만들었다!
오른쪽 손으로 휴대폰을 잡고 하트를 그리다 보니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은 비대칭 하트가 나와버렸다. 휴대폰 두 개를 들고 양팔을 펼쳐 그리면 더 나으려나?
가을밤이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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