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목포에 다녀 왔습니다. 9월의 시작이고 하니까 기분 좋게 여행이라도 다녀 왔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을 텐데, 사실은 그런 이유로 다녀 오지는 못했습니다. 2일, 화요일 오전에 제 직장 직속 상관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뜻밖의 일이었고, 그래서 사람들 모두 급하게 서둘러야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긴급 대책 회의가 있었고, 그 결과 우선 제가 속한 부서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빈소를 찾고 다른 부서 사람들은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통이더군요. 평소에도 목포가 멀리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 대중 교통을 이용한 차편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성남버스터미널의 시외버스 운행 정보를 봐도, 코레일의 KTX 열차편을 봐도 하루에 손에 꼽을 정도의 차편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가용을 이용해 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거리가 너무나도 멀기 때문이죠. 혼자서 하루만에 왕복하려면 그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세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속한 부서에서 20여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다른 부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30명 전후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하게 다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난생 처음 전세 버스 가격을 알아 보았는데, 차량의 탑승 인원이 25인승이건 35인승이건, 혹은 45인승이건 거기에 따른 가격 차이는 예상보다 작더군요. 차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5만원에서 6만원 정도가 추가되었습니다. 문제는 거리이더군요. 기준이 되는 거리가 40km, 200km, 400km 정도였는데 목포는 편도로만 350k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왕복 700km 정도의 먼 거리입니다. 45인승 전세 버스로 분당에서 목포를 당일 왕복하는 경우 부가세를 빼고 비용이 약 75~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27인승 우등 고속을 이용하면 가격이 어떨지 물어 보았는데, 세금을 빼고 10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이 너무나도 ㅎㄷㄷ해서 그냥 45인승 버스로 예약했습니다.
목포로 향하는 길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갔습니다. 오후 12시 20분 경 출발했는데, 목포에 도착하니 4시 50분 정도 되었습니다. 휴게소는 중간에 두 번 정차했구요. 돌아오는 길에는 우선 목포에서 광주로 간 다음 광주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논산에서 천안까지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그 이후로는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 왔습니다. 오후 6시 40분 정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0시 50분 정도 되더군요.
분당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분당으로
가는 데 4시간 30분, 오는 데 4시간 10분, 총 8시간 40분, 도로 위에서 거의 9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직장 상사분께서는 최근 매주 이런 일을 겪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위독하시다 보니 목포에 다녀 와야 할 일이 잦았던 것이지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그런 여정이었을 겁니다. 그런 힘든 일을 겪으시면서도 딱히 부하 직원들한테는 내색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제도 빈소에서 애써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문득 멀리 계신 부모님께 조금 더 잘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문제는 교통이더군요. 평소에도 목포가 멀리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 대중 교통을 이용한 차편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성남버스터미널의 시외버스 운행 정보를 봐도, 코레일의 KTX 열차편을 봐도 하루에 손에 꼽을 정도의 차편만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가용을 이용해 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거리가 너무나도 멀기 때문이죠. 혼자서 하루만에 왕복하려면 그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세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속한 부서에서 20여 명이 참석하기 때문에 다른 부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30명 전후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편하게 다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난생 처음 전세 버스 가격을 알아 보았는데, 차량의 탑승 인원이 25인승이건 35인승이건, 혹은 45인승이건 거기에 따른 가격 차이는 예상보다 작더군요. 차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5만원에서 6만원 정도가 추가되었습니다. 문제는 거리이더군요. 기준이 되는 거리가 40km, 200km, 400km 정도였는데 목포는 편도로만 350k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왕복 700km 정도의 먼 거리입니다. 45인승 전세 버스로 분당에서 목포를 당일 왕복하는 경우 부가세를 빼고 비용이 약 75~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27인승 우등 고속을 이용하면 가격이 어떨지 물어 보았는데, 세금을 빼고 10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가격이 너무나도 ㅎㄷㄷ해서 그냥 45인승 버스로 예약했습니다.
목포로 향하는 길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갔습니다. 오후 12시 20분 경 출발했는데, 목포에 도착하니 4시 50분 정도 되었습니다. 휴게소는 중간에 두 번 정차했구요. 돌아오는 길에는 우선 목포에서 광주로 간 다음 광주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논산에서 천안까지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그 이후로는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 왔습니다. 오후 6시 40분 정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0시 50분 정도 되더군요.
가는 데 4시간 30분, 오는 데 4시간 10분, 총 8시간 40분, 도로 위에서 거의 9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직장 상사분께서는 최근 매주 이런 일을 겪으셨습니다. 어머님께서 위독하시다 보니 목포에 다녀 와야 할 일이 잦았던 것이지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그런 여정이었을 겁니다. 그런 힘든 일을 겪으시면서도 딱히 부하 직원들한테는 내색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제도 빈소에서 애써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 하시더군요.
문득 멀리 계신 부모님께 조금 더 잘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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